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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회의장 후보 선출, 삼권분립 지키며 민의 대변해야

입력2026-05-13 18:04

수정2026-05-14 02:30

지면 31면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후 후보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후 후보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의원총회에서 22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에 6선의 조정식 의원을 선출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조 의원은 추후 국회 본회의 투표에서 무난히 당선될 것이다. 이날 국회의장 후보가 된 조 의원은 “집권 여당 출신 국회의장으로서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와 긴밀히 협의·협력하며 속도감 있고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월 내에 원 구성을 신속히 완료하고 12월 내 국정 과제 입법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이 압도적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차기 국회의장이 여당 쪽에 지나치게 경도된다면 정치가 균형을 잃을 수 있다. 특히 국회의장의 입법 속도전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국론 분열을 확대시킬 우려가 크다. 22대 전반기 국회에서 빚어졌던 국회의장 정치 편향 논란과 국회 파행의 악순환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 22대 국회 전반기는 민주당이 국회 관례를 깨고 17개 상임위원회 중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를 비롯해 11개 상임위원장직을 가져간 것이 문제였다.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임위에 강제 배정한 것도 부적절했다. 이후 민주당은 법왜곡죄 도입(형법 123조의 2), 내란재판부 설치 법안 등 위헌 논란 법안들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1·2차 상법 개정안 등 기업 옥죄기 법안들을 강행했고 여야 극한 대결은 심해졌다.

조 의원이 정치 양극화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국회의장에 오른 뒤 삼권분립 원칙을 굳게 지키면서 민의를 균형감 있게 대변해야 할 것이다. 특히 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무특보였던 만큼 사소한 언행도 ‘명심’과 연결돼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후반기 국회의 상임위원장직 전부를 여당이 갖겠다는 정 대표의 계획은 거부돼야 마땅하다. 여당이 위헌 논란 속에 지방선거 후로 입법 시기를 미룬 조작기소특검법안도 민심에 따라야 한다. 차기 국회의장에 오르게 될 조 의원은 여당 출신이지만 더 큰 뒷배는 국민임을 알고 여야가 대화와 타협으로 오직 국리민복 증진에 매진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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