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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서학개미도 ‘AI 인프라’ 꽂혀…인텔·알파벳 순매수 1·2위

이달 매수금액 2억~3억弗 달해

주도주로 당분간 쏠림 이어질듯

입력2026-05-13 18:13

수정2026-05-13 19:53

지면 20면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 전날보다 129.50포인트(1.69%) 내린 7513.65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 전날보다 129.50포인트(1.69%) 내린 7513.65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종목으로 집중되고 있다. 반도체와 메모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이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권을 휩쓰는 가운데 반도체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자금이 유입되며 AI 관련주 중심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12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1위 종목은 인텔로 3억 4706만 달러(약 5190억 2823만 원)에 달했다. 이어 알파벳(2억 6388만 달러), 마이크론(2억 843만 달러), 라운드힐 메모리 ETF(1억 5112만 달러),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1억 1874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권 종목 대부분에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관련 종목이 올랐다. 인텔과 마이크론은 AI 서버용 반도체와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감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알파벳 역시 스페이스X와 지구 궤도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사업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관련 ETF로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도 두드러진다. 라운드힐 메모리 ETF는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 수요 확대 기대에 힘입어 국내 투자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다만 최근 반도체 종목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지수 하락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에도 6687만 달러(약 997억 원)를 투자했다. AI 관련주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 급락 가능성에도 동시에 베팅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장기화되면서 국내외 증시 모두에서 관련 종목 중심의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종목의 주가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아직 상승 추세에 대한 논란이 나오는 상태는 아니다”라며 “현재는 소수의 반도체 기업들이 주도주가 된 만큼 시장 파괴력이 더 큰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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