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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어플라이언스, 유령법인과의 자금 거래…신사업 공수표 그치나

대규모 유증·CB 납입 주체 ‘행방 묘연’

자본잠식 등 재무 부실…비히클 활용 우려

자금조달·신사업 앞세운 머니게임 시도 정황

입력2026-05-14 06:00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유상증자 납입 대상자인 효성산업개발의 경기도 용인시 등록 주소지. 내부가 비어있는 등 영업활동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사진=서울경제TV]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유상증자 납입 대상자인 효성산업개발의 경기도 용인시 등록 주소지. 내부가 비어있는 등 영업활동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사진=서울경제TV]

모바일어플라이언스(087260)가 대규모 자금 수혈 대상으로 발표한 업체의 실체가 불투명하다. 회사는 올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며 신사업 진출을 공언한 상태지만, 자금 조달에서부터 난항이 예상돼 공수표 우려가 제기된다.

90억 넣겠다는 업체 ‘행방 묘연’

13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총 190억원을 조달한다고 예고했다. 최초 납입 예정일은 모두 지난달 28일이었지만, 각각 오는 28일과 다음달 30일로 미뤄졌다.

하지만 취재 결과 돈을 넣겠다는 법인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유증에 60억원을 넣겠다는 효성산업개발의 주소지(경기도 용인시)를 방문했지만, 내부가 비어있는 등 정상적 영업활동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아울러 효성산업개발 대표에 이름을 올린 안순옥 씨가 나머지 30억원을 넣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사실상 동일한 주체가 90억원을 납입하겠다는 것인데, 실체가 불분명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건물 관계자는 “남상이라는 업체가 수년간 사무실을 사용했고, 지난달 중순 정도에 이사를 나갔다”며 “효성산업개발이라는 업체는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남상은 지난 2005년 설립된 법인으로 효성산업개발 주요 인물인 안순옥, 신현주 씨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효성산업개발은 남상의 기타 특수관계자로 분류돼있는 등 긴밀한 관계가 형성돼있다.

효성산업개발의 부실한 재무 상태도 우려 지점이다. 지난 2017년 자본금 5000만원에 설립된 이 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게다가 지난해 매출액은 전무한 상태로 순손실만 2억원에 달한다.

사실상 자체 여력으론 돈을 넣을 수 없는 상황. 이 업체는 자기자금 및 차입금을 통해 유증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혀, 뒷단의 또다른 주체가 효성산업개발 등을 비히클(이동수단)로 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전환사채 납입 대상자인 드라마카트의 서울시 구로구 등록 주소지. 문은 잠겨있었고, 관계자를 만날 수 없었다.[사진=서울경제TV]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전환사채 납입 대상자인 드라마카트의 서울시 구로구 등록 주소지. 문은 잠겨있었고, 관계자를 만날 수 없었다.[사진=서울경제TV]

자금조달·신사업 주가 부양 재료에 그치나

100억원 규모 7회차 CB 납입 대상자도 석연치 않다. 드라마카트라는 업체가 돈을 넣겠다고 공언한 상태로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등록 주소지를 방문했지만 문은 잠겨 있었고, 관계자를 만날 수 없었다. 1층 안내 데스크에는 해당 호실에 또다른 업체 이름이 적혀있는 등 실체도 불분명하다.

지난해 8월 자본금 700만원에 설립된 드라마카트는 웹디자인, 디지털콘텐츠개발 관련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올리고 있다. 주요 인물에는 중국 국적의 송밍궈(SONG MINGGUO), 쉬밍(XU MING) 씨가 등재돼 있고, 대주주는 쉬펑(XU PENG) 씨다.

문제는 자금조달이 난항을 겪으며 회사가 공언한 신사업이 공수표에 그칠 수 있단 점이다. 지난 2월 대광이라는 업체로 대주주가 변경된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최근 위성·데이터 인프라사업 등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자금조달이 안갯속으로 접어들며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게다가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지난 3월 기발행 6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40억원어치를 특정 개인에게 매각을 마친 상태다. 행사가는 2372원이지만 지난 8일 종가 기준 주가는 2300원으로 이를 밑돌고 있다. 이에 회사가 앞세우고 있는 신사업과 대규모 자금조달 등이 머니게임을 위한 주가 부양 재료로 활용되고 그칠 수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측에 취재를 시도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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