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팔 사람 다 팔았나…서울 아파트 매물 3개월 전으로 회귀

매물 나흘 만에 4000건 넘게 줄어

개포동 매물 가격대 2억~3억 올라

거래량은 전월 대비 반토막으로

입력2026-05-13 18:33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단지 모습. 박지우 기자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단지 모습. 박지우 기자

“집주인들이 9일 이후로는 대부분 매물을 거둬들이고 새로 나온 건 하나도 없어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이 차갑게 식고 있다. 9일까지 매물을 미처 팔지 못한 다주택자들과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1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가 급감하는 분위기다. 매물이 줄어들자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이 뛰고 상승 거래도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빅데이터 기업 아실에 따르면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383건으로 집계됐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마지막 날인 9일(6만8495건)에 비해 6%(4112건)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3월 21일 8만8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하며 2월 13일(6만3745건) 수준까지 회귀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단지 내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2월부터는 전부 다주택자 물건들로만 거래가 됐었는데 이번 주는 문의 전화 한 통 없이 모든 부동산들이 조용하다”며 “9일 이후 추가 매물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 집주인들이 전용 84㎡ 1건과 59㎡ 2건을 거둬들였다”고 전했다.

다주택자 매물이 사라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반등 움직임도 감지된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59㎡ 주택형은 3~4월 다주택자 급매물 중심으로 28억~29억 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최고가 33억5000만 원 대비 10% 이상 낮은 가격이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부활한 이후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단지 내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9일 이후 59㎡ 매물 가격대가 기존 28억~29억 원대에서 31억~32억 원대로 올라왔다”며 “매수자들은 이전 급매 가격을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매도자들은 이제 직전 최고가 수준을 기대하고 있어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물을 9일까지 팔지 못한 다주택자들은 증여하거나 보유하면서 시장 추이를 살펴보겠다고 생각하고 있어 저가 매물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강북 지역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는 84㎡ 주택형의 최저 호가가 이달 초에는 7억5000만 원이었지만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현재는 8억2000만 원으로 올랐다.

매물은 줄고 가격은 오르며 거래는 잠잠해졌다. 새올 전자민원창구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울 토지거래허가 신청건수는 208건으로, 지난 달 하루 평균 462건이 접수됐던 것에 비해 약 55% 줄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일 평균 신고건수가 27건으로, 전월(73건) 대비 63% 급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