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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에 웃고 쿠팡에 울고…소프트뱅크, 예측 6배 ‘어닝 서프라이즈’

순이익 1.8조엔…연간 순이익 5조엔

AI특수로 오픈AI 가격 솟자 6.7조 평가 이익 거둬

‘최대주주’ 쿠팡, 4분기 14억 달러 손실로 희비 교차

입력2026-05-14 06:45

수정2026-05-14 06:45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시장 예측치의 약 6배에 달하는 순이익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투자 지주회사 소프트뱅크그룹은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4분기 실적을 13일 발표했다.

해당 분기 소프트뱅크의 순이익은 1조 8300억 엔(약 17조 2700억 원)으로 시장 예측치인 2952억 엔(2조 7800억 원)을 크게 상회했다. 연간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연간 순이익은 5조 22억 엔(약 47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배 급증했다.

인공지능(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소프트뱅크의 철학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핵심 동력은 AI 모델 챗GPT 운영사 오픈AI의 지분 가치 상승이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관련 연간 평가이익으로만 6조 7304억 엔을 거뒀으며, 이는 전체 투자이익(7조 2865억 엔)의 92%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기업가치 1570억 달러로 평가받았던 2024년 오픈AI 투자 라운드에 처음 참여했는데, 이후 오픈AI의 기업가치는 8520억 달러까지 급등했다.

소프트뱅크가 최대 주주인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희비가 엇갈렸다. 소프트뱅크는 쿠팡으로 인해 4분기에만 14억 달러의 평가 손실을 기록했다. 비전펀드 주요 상장사 가운데 분기 기준 최대 손실 규모다. 쿠팡은 지난해 말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여파로 올해 1분기 4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고, 이에 따라 주가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상장 이후로는 약 41억 달러의 누적 이익을 유지하며 흑자 구간에 있다.

AI 투자 확대를 공언해 온 손 회장의 행보는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월 소프트뱅크의 총 투자액을 646억 달러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AI발 전력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최근 한국과 손잡고 일본에서 기가와트급 배터리 사업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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