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표정으로 카메라 응시하며 묵묵부답… ‘광주 여고생 살인’ 장윤기 구속송치
“죄송합니다” 한 마디 남기고 호송차 탑승
범행 동기 등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아
입력2026-05-14 08:30
광주의 한 고등학교 앞 대로변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말리려던 남고생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신상이 공개된 장윤기(23)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장윤기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14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장윤기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수갑을 찬 채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장윤기는 호송차로 가면서 현재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장윤기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쳐다보거나 취재진을 응시하기도 했다. ‘스토킹 한 여성을 왜 찾아갔냐’,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냐’, ‘범행 동기가 무엇이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장윤기는 어린이날인 이달 5일 오전 12시 10분께 광주 광산구의 한 고등학교 앞 대로변 인도에서 공부를 끝내고 귀가하던 A(17) 양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장윤기는 A 양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또래 B 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장윤기의 이동경로를 추적해 범행 11시간여 만인 6일 오전 11시 24분께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장윤기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던 외국인 20대 여성을 살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살인예비 혐의도 추가했다. 범행 이틀 전인 이달 3일 해당 외국인 여성은 장윤기를 스토킹 가해자로 경찰 112상황실에 신고했다. 신고는 정식 수사로 전환되지 않고 종결됐다. 장윤기는 이성적 호감을 일방적으로 표시하다 외국인 여성이 다른 지역으로 가자 그를 찾아 헤맸다. 이틀간 거리를 배외하던 장윤기는 분을 참지 못하고 혼자 귀가하던 A 양을 상대로 범행 대상을 바꿨다.
경찰은 장윤기의 머그샷과 생년월일 등이 포함된 신상정보를 이날 오전 7시부터 광주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앞서 경찰은 이달 8일 장윤기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지만, 피의자가 동의하지 않아 5일간의 유예기간이 지나서야 공개할 수 있었다. 광주에서 신상정보가 공개된 살인 피의자는 장윤기가 처음이다. 장윤기는 2002년생으로 만 23세며, 체포 당시 무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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