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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3저 호황 뛰어넘는 AI 슈퍼사이클에 KB증권 “코스피 1만 500 간다”

코스피 목표치 1만 500 상향

3저 호황 뛰어넘는 역대급 장세

삼성·SK·현대차 가치 재평가

AI 쏠림에 단기 거품 우려 일축

입력2026-05-14 08:46

수정2026-05-14 12:56

국내 증권사에서 처음으로 올해 코스피가 1만 500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초유의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200.86포인트(2.63%) 오른 7844.01 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200.86포인트(2.63%) 오른 7844.01 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KB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7500에서 1만 500으로 40% 상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 전망 중 사실상 가장 높은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005380)증권이 강세장 시나리오 상단으로 1만 2000선을 제시한 바 있으나, 기본 연말 목표치는 9750 포인트를 내다봤다.

KB증권은 지수 상향 핵심 근거로 AI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들의 극적인 실적 개선을 꼽았다. 실적 전망치 상향 속도가 지수 상승 속도를 앞지르고 있어 오히려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현재 코스피 시장의 상승세가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1980년대 후반의 ‘3저 호황’ 시기보다 더 빠르고 강하다고 진단했다.

목표지수 산출에는 배당할인모델(DDM)이 적용됐다.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따라 기업들의 주주환원이 확대되며 코스피 배당성향이 오는 2036년까지 40%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가정이 반영됐다.

구체적인 실적을 살펴보면 내년 코스피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3배 폭증한 919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 91조 원에서 내년 630조 원, 2027년에는 906조 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27년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이 1240조 원을 돌파한다는 전망이다.

기술 발전 경로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재평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2026년 에이전틱 AI 시대를 거쳐 2028년 피지컬 AI 시대로 진입하면서 지연 없는 실시간 추론 능력이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용량 확대와 휴머노이드 로봇 밸류체인을 확보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리고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품은 현대차 등이 단순 제조사를 넘어 전체 AI 인프라 성능을 좌우하는 희소 전략 자산으로 몸값이 뛸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향후 증시는 반도체, 전력, 우주, 로봇 등 AI 핵심 수혜주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승세가 다른 소외 업종으로 확산하기보다는 주도주에 자본이 집중되는 초강세장 특유의 패턴이 반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기 급등에 따른 버블 붕괴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경제 사이클의 붕괴나 급격한 금리 인상 같은 명확한 충격 시그널이 없는 한 단순히 지수가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이 무너질 가능성을 낮게 봤다. KB증권은 최소 향후 3~6개월 내에는 이러한 위험 신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했다.

이은택 KB증권 자산배분전략부 이사는 “지금 상황에서는 지수가 몇 포인트까지 오를까보다 언제까지 상승이 지속될까가 더 좋은 질문”이라며 “초강세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몇백 포인트의 차이는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사소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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