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상생 주문 하루 만에…HD현대, 협력사 자재대금 7400억원 조기 지급
중동 전쟁 장기화 대응…최대 9일 앞당겨 집행
입력2026-05-14 09:48
수정2026-05-14 14:14
지면 11면
HD현대(267250)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자재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HD현대는 14일 협력사 지원을 위해 총 7400억 원 규모의 자재대금을 최대 9일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협력사의 자금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찾아 “튼튼한 생태계가 구축돼 성장의 과실들이 골고루 나눠지고 회사 내에서도 사용자와 노동자가 함께 과실을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당부한 지 하루 만이다.
조기 지급 규모는 계열사별 5~6월 지급 예정 금액을 합산해 산출했다. 향후 중동 전쟁이 더 길어질 경우 조기 지급 대상 범위도 이와 연계돼 확대될 수 있다.
먼저 조선·해양 부문의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가 약 5680억 원의 자재대금 선지급에 나선다. HD현대마린엔진, HD현대마린솔루션도 각각 257억 원과 100억 원의 자재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일렉트릭 역시 1330억 원을 조기 집행한다.
HD건설기계는 원자재 및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분을 납품 대금에 반영하는 하도급대금 연동제의 조정 주기를 단축한다. 아울러 협력사의 긴급 요청 사항을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HD현대 관계자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협력사의 안정적인 사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며 “협력사는 운명공동체인 만큼 앞으로도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지난달에도 중소 협력사들의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선박 건조 핵심 원재료인 에틸렌, 도료 원료 등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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