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트럼프, 정상회담 후 ‘황제의 공간’ 톈탄공원 참관
옛 황제가 제사 올리고 풍년 빌던 공간
고대 우주관 담은 독특한 건축양식 유명
강대국 정통성 과시·성공적 회담 염원 담아
입력2026-05-14 14:5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베이징 톈탄공원(천단공원)을 함께 찾았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35분간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톈탄공원에서 다시 마주했다. 시 주석은 톈탄공원의 핵심 건물인 기년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기년전은 명·청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풍년을 빌던 장소다. 북쪽은 둥글고 남쪽은 네모난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이름나 있는데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고대 중국의 천원지방(天圓地方) 우주관을 반영한 것이다. 두 정상은 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기년전을 둘러봤다.
시 주석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곳으로 초청한 것은 중국의 오랜 역사를 과시하며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풍년을 빌던 장소인 만큼 협상을 통해 좋은 결과물을 내겠다는 의미도 담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황제들은 이곳에서 통치의 정당성을 확인했다”고 짚었다. AP통신은 시 주석이 올해 초 영국·스페인 정상의 문화유적 방문 때는 동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천단 동행을 이례적인 특별 의전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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