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육사, 생도 교육에 부사관 배치…4년 만에 ‘훈련부사관’ 부활
생도와 부사관 간 상호이해·소통 강화
제식훈련·개인화기 교관 임무 등 수행
2020년~2022년까지 2년간 한시운용
육군사관학교가 생도 교육에 부사관 배치를 추진한다. 2020년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운용했던 훈련 부사관 보직을 4년 만에 다시 도입하는 것이다.
1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육군사관학교는 생도 상담 및 훈육 지원, 제식훈련, 개인화기 교관 임무, 육사 합격생 대상 화랑기초훈련 등을 담당하는 ‘훈련 부사관’ 보직 부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대는 제1대대와 제2대대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4개 중대를 두고 있다. 이번엔 우선 각 대대에 1명씩 훈련 부사관을 배치한 후 운용 결과를 보고 모든 중대(8개)에 1명씩 훈련 부사관을 확대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육군은 생도와 부사관 간 상호 이해와 소통 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효과적인 훈육 체계를 보강하기 위해 훈련 부사관을 육군사관학교에 다시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군 안팎에서는 ‘육사 생도는 육사 출신이 가르친다’는 불문율에 따라 일부 위탁훈련(공수교육 등)을 제외하고는 부사관이 장교 양성 교육에 참여하지 않았다. 해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 역시 생도 교육에 참여하는 부사관 보직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육사는 개교 75년 만인 2020년 8월 정식 직책으로 훈련 부사관직을 신설해 원사급 부사관을 배치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생도대에 훈련 부사관(원사 2명)을 한시적으로 편성해 시험 운용하기도 했다.
이후 생도 군사훈련 위탁교육 확대와 전문 상담 체계 보강 등 교육 운영 개편에 따라 훈련 부사관 운용은 종료됐다. 현재 육사는 보병학교·특수전학교·부사관학교 위탁교육과 전문 상담 인력 운영, 야전 실습 및 부사관 간담회 등의 방식으로 교육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육군은 국민적 신뢰 회복 차원에서 육사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변혁 과제 중 하나로 훈련 부사관 제도 부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사는 2025년 2학기부터 ‘헌법과 민주시민’ 과목을 3학점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육사의 훈련 부사관직 부활은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의 제도를 한국군 실정에 맞게 도입해 정예 육군 장교를 육성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육사 출신의 한 예비역 장성은 “비상계엄 여파 등으로 육사가 군 기득권 세력이라는 이미지를 바꿔야 할 시점이 됐다”며 “그 변화는 생도 시절부터 시작돼야 하고, 그 일환으로 부사관 출신 훈련 교관을 배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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