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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매운맛 신화 쓴 ‘불닭의 대모’ 김정수…회장 승진으로 해외영토 확장 진두지휘

■삼양식품 회장에 김정수

부회장 승진 5년만에…내달 취임

지난해 이어 1분기도 ‘최대 실적’

中 자싱공장 외에 추가거점 검토

입력2026-05-15 09:34

수정2026-05-15 18:24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사진 제공=삼양식품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사진 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003230)이 글로벌 사업 확대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김정수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삼양식품은 이달 12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김정수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은 다음달 1일 회장으로 취임한다. 김 부회장의 승진은 2021년 12월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사업 성장세에 대응한 리더십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몇 해 동안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 수출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법인과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을 빠르게 확장했고, 그 결과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영 범위도 확대된 만큼 글로벌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리더십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번 김 부회장의 승진에 따라 삼양식품은 글로벌 경영 체제 전환에도 한층 속도를 낼 예정이다. 먼저 올해 지역 및 국가별 전략 강화를 위한 사업 기반 확대에 나선다. 현재 건설 중인 중국 자싱공장 외에도 지역별 연락사무소 등의 추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간 중국공장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 현지 수요를 전담하기 위해 건설 중인데, 8개 라인에서 연간 11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어 해외 실적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추진해 온 수익성 중심의 밸류업 전략과 ESG 경영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2021년 부회장 취임 당시 6420억 원이었던 매출을 지난해 2조 3517억 원으로 끌어올렸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0%에서 22%로 증가시켰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5월 MSCI 지수에 편입됐고, 밸류업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김정수 부회장의 승진은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며 “6월부터 김정수 회장의 리더십 하에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8년 삼양식품에 입사한 김 부회장은 영업본부장과 부사장, 총괄사장 등을 거쳤다. 2021년 3월부터는 ESG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김 부회장은 2011년 방문한 명동의 한 매운 음식 전문점에서 영감을 받았고, 이후 마케팅 부서, 연구소 직원들과 함께 제품 개발에 착수해 불닭볶음면을 출시했다. 제품 출시 초기에는 ‘너무 맵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이를 개의치 않고 뚝심 있게 밀어 붙였다. 불닭 브랜드는 지난해 누적 판매량 90억개를 달성하고, 100억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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