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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하윗 “韓, 인플레 2%대·재정적자도 잘 관리”

“韓경제, AI·보호무역·인구변화 직면”

KDI·경제인문사회연구회 콘퍼런스

입력2026-05-15 15:22

수정2026-05-15 16:17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명예 교수가 15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성장추세 반전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 전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DI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명예 교수가 15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성장추세 반전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 전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DI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명예 교수가 15일 중동 사태에 한국 경제가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터 하윗 교수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열린 ‘성장추세 반전을 위한 경제 패러다임 전환’ 컨퍼런스에 참석해 하준경 청와대 경제성장수석과의 대담에서 “한국은 재정 적자도 잘 관리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2%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하윗 교수는 경제 성장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대체로 정부가 산업 정책에 관여하는 것에 반대하는데 실제로 미 정부가 컴퓨터 분야와 농업 부분에 깊이 관여해 해당 산업을 키웠다”며 “정부는 특히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 지원에 집중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조연설에서는 한국 경제가 인공지능(AI) 확산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윗 교수는 “AI는 개인용 컴퓨터, 전기화, 자동차와 같이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범용 기술”이라며 “AI 확산이 교육체계·사회안전망·금융시스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에 정부·기업·학계 간 협력에 기반한 정책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 기조에 대해서는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개방적 무역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쟁 압력과 글로벌 시장 접근이 혁신을 촉진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아르헨티나 경제가 무너진 것도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고관세를 부과했기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구구조 변화와 관련해서는 인구 감소가 반드시 성장 제약 요인이 아닐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혁신 인재 유치를 위한 선택적 이민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반독점 강화, 기술 친화적 금융체계 구축, 교육 개편 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하윗 교수는 ‘창조적 파괴’의 개념을 발전시키고 혁신과 성장의 관계를 규명해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창조적 파괴는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가 1942년 제시한 개념으로 기술 혁신이 경제 성장의 동력이며, 새로운 혁신이 기존 방식을 파괴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윗 교수는 하준경 현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의 지도교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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