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 추격본능 억눌러라…주도주 지키고 ETF로 리스크 분산도” [S머니+]
■포모족 위한 3가지 투자 전략
반도체·대형주가 증시 상승세 이끌어
실적·수급 뒷받침…끝까지 보유 유리
장기성장+고배당주로 변동성에 대응
레버리지 등 단기 방향성 투자는 신중
원전 등 저평가 업종 수급 이동도 염두
매수·매도 반복 말고 포트폴리오 유지
입력2026-05-15 17:27
수정2026-05-15 23:51
지면 18면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8000선에 바짝 다가서자 뒤늦게 국내 증시에 뛰어들려는 ‘포모(FOMO·소외 공포감)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1월 2일 4309.63에서 시작해 5월 15일 7493.18까지 오르며 73.9% 상승했다.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이달 4일 144만 7000원에서 이날 181만 9000원까지 오르며 25.7% 급등했고, 삼성전자 역시 같은 기간 23만 2500원에서 27만 500원으로 16.3% 뛰었다. 시장이 단기간에 치솟으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진입 여부와 시점을 둘러싼 고민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미 많이 오른 반도체 대형주를 계속 따라가야 하는지,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지를 두고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이 같은 장세에서 포모 투자자들이 기억해야 할 핵심 전략으로 △주도주 중심 투자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분산투자 △후발 업종 순환매 대응 등을 제시했다. 동시에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 역시 존재하는 만큼 무리한 추격 매수보다는 구조적 성장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반도체 구조적 성장 국면…주도주를 붙들어라”=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전략은 ‘주도주를 쉽게 놓치지 말라’는 점이다. 최근 시장 상승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이끌고 있는 만큼 반도체 중심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다. 섣불리 주도주 비중을 줄이기보다는 실적과 수급이 받쳐주는 업종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시장을 견인하고 있고 수급 또한 주도주에 집중되고 있다”며 “오히려 이런 시장에서는 더더욱 끝까지 주도주를 보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AI 서비스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가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고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 역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시장 상승은 단순 기대감이 아니라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상향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테마 장세와는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E다양한 업종 ETF 활용 ‘바벨 전략’도 유효=상승장에 뒤늦게 진입하는 투자자들은 ETF를 활용한 분산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최근처럼 업종과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에서는 개별 종목만으로 대응하기보다 ETF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단순 지수형 ETF보다는 반도체·전력·AI 인프라 등 구조적 성장 산업 중심 ETF와 고배당, 자산 배분형 상품을 함께 담는 전략을 추천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처럼 업종 차별화가 심한 시장에서는 ETF를 활용한 장기 성장 산업 투자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며 “반도체와 전력·에너지 관련 ETF 등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장성이 높은 주도 업종과 배당·은행·지주사 등 가치주를 함께 담아 변동성에 대응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주도 업종과 가치주를 동시에 가져가는 ‘바벨 전략’이다. 또 금리 상승 환경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면 레버리지 ETF나 곱버스 등 단기 방향성 투자 상품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단기 매매 과정에서 손실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반도체 온기 확산 가능성…성장주 순환매 주목”=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그간 소외 업종의 순환매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낫다. 현재 시장은 반도체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에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으로 수급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전력기기·통신장비·조선·원전·방위산업·2차전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일부 전문가는 제약·바이오와 소프트웨어, 호텔·레저 업종 역시 실적 대비 저평가 구간에 진입해 있다고 짚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기업들의 장기 계약이 확대되며 반도체 주도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후에는 전기전자, 통신장비, 전력 인프라가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은 월초 급등 이후 등락과 함께 상승 탄력이 둔화되거나 단기적으로 박스권 횡보 후 추가적인 레벨업을 준비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도체가 쉬어가는 동안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조급한 마음으로 추격 매수에 나서는 방식은 주의해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강조했다. 급등장일수록 감정적으로 매수·매도를 반복하는 단기 대응보다 구조적인 성장 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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