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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호텔 감금된 한국인 구했다”…경찰, 국제공조로 용의자 검거

경찰 24시간 재외국민 보호 대응체계 운영

신고 접수에 즉시 국제 공조 및 현장 대응 착수

입력2026-05-17 09:00

경찰 자료사진
경찰 자료사진

경찰이 최근 캄보디아에서 잇따라 발생한 우리 국민 감금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국가정보원·재외공관 등과의 국제 공조를 통해 피해자 2명을 신속히 구조하고 관련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은 이달 7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지역 호텔에 한국인이 감금돼 있다는 신고가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접수된 직후 국제 공조 체계를 즉시 가동했다고 17일 밝혔다.

당시 피해자는 “일자리를 제안받고 베트남을 거쳐 캄보디아로 이동한 뒤 감금 상태에서 미화 2만 달러를 요구받고 있다”는 내용의 구조 요청 문자를 대사관 대표 이메일로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국제공조2과와 국내 수사관서,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 국정원, 현지 경찰 등이 참여하는 실시간 공조 체계를 꾸리고 인터폴 공조 및 현장 대응에 착수했다.

이후 양국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주변 탐문 등을 통해 피해자의 구금 장소를 특정했다. 캄보디아 경찰 20여 명은 호텔 출입구와 주변 도주로를 봉쇄한 뒤 구조 작전에 나섰고, 중국인 용의자 3명이 피해자를 데리고 호텔 밖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포착해 신고 접수 약 9시간 만에 피해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용의자들도 현장에서 모두 검거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SNS 등에 올라온 ‘장애인·사회적 약자 특별채용’ 게시글을 보고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보고 인력 송출 브로커 등에 대한 후속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어 이달 10일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국인 여성이 감금돼 있다”는 문자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피해 여성은 온라인으로 알게 된 중국인 남성을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감금된 채 금품을 요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즉시 인터폴 황색수배를 요청하고 소재 파악에 착수했다.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은 피해자가 공유한 위치 정보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체류 장소를 특정했고 현지 경찰과의 합동 작전을 통해 신고 하루 만에 피해자를 구조하고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경무관)는 “이번 사건은 코리아전담반과 현지 경찰 간 공조 체계가 우리 국민 안전 확보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동남아 지역에서 일자리 알선을 빙자한 납치·감금 범죄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온라인 취업사기와 불법 투자·도박 조직과 연계된 감금·협박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동남아 지역 중심 국제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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