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국고채 금리 고공행진…정부 구두개입 힘못써

3년물 3.8% 턱밑…손절매 연쇄출회

확장재정·긴축 장기화 우려 커져

“당분간 채권시장 약세 이어질 것”

입력2026-05-15 19:07

지면 5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재경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재경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정부의 확장재정 드라이브가 겹치면서 국고채금리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정부가 6월 발행 물량 조정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이 채권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에 베팅하고 있어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구조적 가격 하락 가능성에 손절성 매물까지 쏟아지고 있다.

15일 서울채권시장에서는 3년 지표물 금리가 3.8%에 바짝 다가서는 등 국고채금리가 장중 전 구간에서 일제히 급등했다. 3년물이 전날보다 0.112%포인트 오른 연 3.766%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역시 0.132%포인트 상승한 연 4.217%에 장을 마쳤다.

황순관 재정경제부 국고실장은 이날 장중 “중동 사태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 전 세계적인 금리 상승 요인으로 채권시장금리가 과도하게 올랐다”며 “다음 달 국고채 발행 규모를 줄이고 발행 비중도 가이던스 범위 안에서 탄력적으로 축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사실상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시장 변동성을 누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에서는 수급 불안과 투자심리 악화가 금리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자 손절매 물량이 연쇄 출회되는 악순환이 이어진 데다 재정 당국이 금리 안정을 강조하면서도 확장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채 공급 부담이 구조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팽배했다는 분석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부담이 이렇게 심한데 다음 달 발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는 정도의 메시지로는 시장 안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실효성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지금 레벨은 과도한 것은 맞는 것 같다”면서도 “경제가 예상보다 좋고 환율까지 약한 만큼 한국은행이 물가 대응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 연말 기준금리 3%, 내년 3.25%까지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