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칼 갈았는데…더본, 10거래일 하락·4개 분기 적자
1년 반째 공모가 밑돌아
1분기 42억 원 영업손실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
입력2026-05-16 06:30
더본코리아(475560)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1분기 실적 마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더본코리아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원(0.47%) 하락한 1만 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6% 넘게 하락하는 가운데 선방했지만, 더본코리아는 이날까지 주가가 하락하면서 10거래일 연속 하락 가도를 달리게 됐다.
더본코리아의 상장 당시 공모가는 주당 3만 4000원이다. 더본코리아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당시 1020억 원을 조달했다. 더본코리아가 공모가 이상의 주가를 기록했던 것은 2024년 12월 23일(3만 4200원)이 가장 최근이다. 1년 반가량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것이다.
올해 1분기 실적도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6억 원, 영업손실 42억 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는 상생지원금 집행을 본격화한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2분기부터 225억 원, 44억 원, 30억 원, 42억 원 순이다.
더본코리아는 “극심한 외식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브랜드별 상생 지원 정책 지속과 중장기적으로 종합 식품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위한 투자 증가가 실적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더본코리아 본사는 지난해 각 브랜드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해 약 435억 원 규모의 상생 지원금을 투입했고 가맹점들은 이를 통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소비 침체와 원가 상승에 대응했다.
백 대표는 3월 민원과 고발로 점철된 1년을 보낸 시간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며 만회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제3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특정 단체들로부터 수많은 억지 민원과 고발을 받으면서 잃어버린 1년의 시간을 보냈다”면서 “현재 거의 모든 의혹이 무혐의로 나오면서 비로소 지난해에 진행하지 못한 기업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그러면서 “비록 사라진 1년의 시간이었지만 올해는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B2B 소스를 기반으로 미주·동남아·유럽 등의 로컬 기업들과 사업적 교류를 하고 있으며 올해는 핵심 브랜드 1~2가지를 새로운 해외 거점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며 “더본코리아의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를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위해 소스 등 제조시설을 보유한 업체나 외식 업체, 푸드테크 업체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주방 솔루션 B2B플랫폼 사업 △급식사업 △유통상품 다각화 등의 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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