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정도면 밥 한 끼에 135억 태우죠”…4년 만에 돌아온 ‘버핏과의 점심’
입력2026-05-16 11:58
‘투자의 스승’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상징적 자선 행사인 ‘버핏과의 점심’이 4년 만에 다시 열리며 100억원이 넘는 낙찰가를 기록했다. 단 한 번의 식사 자리에 135억 원이 몰리자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쏠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온라인 경매 플랫폼 이베이에서 진행된 ‘버핏과의 점심’ 자선 경매는 최종 900만 100달러(한화 약 135억 원)에 낙찰됐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2022년 이후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됐다. 버핏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해당 행사를 열고 수익금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빈민 지원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해왔다.
특히 2022년 경매에서는 1900만 달러(한화 약 285억 원)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지금까지 누적 모금액은 5000만 달러(한화 약 750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식사 자리는 오는 6월 24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다. 식사는 오마하에서 진행되며, 버핏의 자택 인근에서 만남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 스테픈 커리와 그의 배우자인 아이샤 커리도 함께 참석한다. 행사 수익금 일부는 두 사람이 설립한 자선단체 ‘잇·런·플레이 재단’에도 전달될 예정이다.
버핏은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후계자인 그레그 에이블에게 경영을 넘겼다. 다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고 있으며 투자 의사결정에도 계속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새 경영 체제 아래 버크셔의 투자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버크셔가 최근 공개한 보유주식 현황(Form 13F)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 주식을 약 26억 달러(한화 약 3조 9000억 원) 규모로 신규 매수했다.
버크셔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항공주를 전량 처분한 바 있어 시장에서는 이번 매수를 두고 “항공업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도 신규 편입했고, 알파벳 주식 약 4000만주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가치 투자’를 강조해온 버핏은 애플을 제외하면 기술주 투자에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경제인협회가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프로젝트인 ‘갓생한끼’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들이 기업인 멘토와 식사를 함께하며 진로와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2023년 첫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박재욱 쏘카 대표, 방송인 노홍철 등이 참여했다. 이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성래은 영원무역 부회장 등이 멘토로 나서며 청년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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