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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늘자 은행 가계대출 다시 급증… 4월에 2.1조 원 늘어

기업대출도 10.7조↑

회사채는 3.9조 순상환

입력2026-05-17 12:00

수정2026-05-17 13:45

서울 용산구에 설치된 은행 ATM기를 시민들이 이용하는 모습. 뉴스1
서울 용산구에 설치된 은행 ATM기를 시민들이 이용하는 모습. 뉴스1

부진했던 주택 매매 거래가 연초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아파트 분양 물량도 늘어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다시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6년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74조 9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2조 1000억 원 증가했다. 3월 증가 폭이 5000억원 수준까지 줄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확대된 것이다.

증가세를 이끈 것은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2조 7000억원 늘어나며 전월 보합에서 증가 전환했다. .

한은은 연초 이후 전국 아파트 거래량 회복과 분양 확대에 따른 중도금 수요 증가를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여기에 9일 종료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도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제 혜택 종료 전에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이를 매수하는 과정에서 주담대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시장은 가계대출의 선행지표 성격이 있다”며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관련 매물이 소화되면서 거래량과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통상 주택 매매 계약 이후 1~2개월 시차를 두고 대출이 실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에도 주담대 증가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월 4만 1000호에서 3월 4만 9000호로 증가했다.

다만 한은은 금융권의 대출 관리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계대출 급증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박 차장은 “가계대출은 당분간 제한적인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수도권 주택시장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반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감소 전환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 자금으로 대출을 상환한 영향 등으로 기타대출은 전월 5000억 원 증가에서 지난달 6000억 원 감소로 돌아섰다.

기업대출 증가세도 확대됐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10조 7000억 원 늘어 전월(7조 8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권의 적극적인 영업과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영향으로 5조 7000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 역시 분기말 일시 상환했던 자금의 재집행과 배당금 지급, 회사채 상환 수요 등이 겹치며 5조 원 늘었다.

반면 회사채 시장은 금리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순상환 흐름을 이어갔다. 기업들이 회사채 대신 은행대출이나 기업어음(CP) 조달로 이동하면서 지난달 회사채는 3조 9000억 원 순상환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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