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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잇·통큰·뷰세라...유통업계, 할인행사도 브랜드로 키운다

입력2026-05-17 10:20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고객들이 ‘메가통큰’ 행사 입장을 위해 카트를 들고 줄지어 서있다. 롯데마트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고객들이 ‘메가통큰’ 행사 입장을 위해 카트를 들고 줄지어 서있다. 롯데마트

유통업계가 할인 이벤트에 대한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상황에 맞춰 각종 이름으로 이루어지던 이벤트나 프로모션에 고유 명칭을 부여하고 개최 시기와 내용을 정례화하는 추세다. 인지도를 높여 고객들의 참여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해까지 운영하던 할인행사인 땡큐절을 없애고, 주요 정기 할인행사의 브랜드를 ‘통큰’으로 통합 운영한다. 시기도 정례화했다. 매 달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월간 할인 이벤트는 통큰데이로, 한 달에 두번 개최하는 보다 큰 규모의 할인행사는 ‘메가통큰’이다. 메가통큰은 롯데마트의 상징인 ‘통큰’ 브랜드에 압도적 규모를 뜻하는 ‘메가(MEGA)’를 결합한 명칭이다. 롯데마트와 슈퍼, 창고형 할인점 맥스(MAXX), 온라인몰 제타(ZETTA) 등 전 채널의 그로서리 역량을 동원해 실시하는 할인 마케팅이다. 창립 28주년을 맞아 3월~4월 2주간 실시했던 메가통큰이 해당 브랜드로 실시한 첫번째 쇼핑 축제다.

이마트도 할인행사를 ‘고래잇 페스타’로 브랜딩하고 집객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의 통합 매입 시스템을 구축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매입단가를 낮추고, 이를 통해 확보한 가격 인하 여력을 반영한 할인 행사 브랜드가 바로 고래잇 페스타다. 이마트는 론칭 후 지난해에만 총 10회에 걸쳐 ‘고래잇 페스타’ 브랜드로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진행된 고래잇 페스타에는 누적 고객 2300만 명이 방문했다.

마트업계의 이같은 할인행사 브랜딩은 고객들이 ‘통큰’이나 ‘고래잇’을 각 회사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상징으로 인지시키려는 취지다. 고객들이 미리 행사의 성격과 할인폭 등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방문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해외의 경우 아마존이 ‘아마존 프라임 데이’를 연례 할인 이벤트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11번에 걸친 프라임데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킨들이나 에코, TV 등 자체 브랜드 등 쇼핑하기 유리한 행사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지난해 프라임데이 2025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프라임데이 4일간 미국 온라인 쇼핑 매출은 241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4년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108억 달러)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어도비는 “두 번의 블랙프라이데이를 합친 것보다 많은 매출로 여름 쇼핑 시즌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이마트 고래잇 페스타의 경우 실시 1년이 지나면서 이같은 브랜딩 효과가 가시화하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이마트에 따르면 1분기 ‘고래잇 페스타’의 매출과 고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6.0% 신장했다.

e커머스 업체들도 이같은 마케팅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e커머스 플랫폼 롯데온(LOTTE ON)은 1년에 네번 ‘뷰세라(뷰티 세일 라인업)’를 진행한다. 럭셔리 뷰티부터 트렌드 뷰티까지 참여하는 뷰티 특화 행사 브랜드다. 이달 7일부터 20일까지 진행 중이다. 11번가는 ‘십일절’을 브랜드로 월간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5월과 11월 연2회로 ‘그랜드십일절’이라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그랜드십일절’은 11일간 총 2200만 명의 고객이 찾고 라이브방송 누적 시청 수가 1900만 회를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도 여름과 겨울에 진행하는 대규모 정기 세일을 ‘무진장’으로 브랜드화하고 있다. 무신사 특유의 힙한 이미지와 결합해 젊은 층에게 하나의 쇼핑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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