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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나무호 피격에 “개연성-가능성 열어두고 대처”

방송 출연 외교안보현안 설명

“이란 내부 소행 짚어볼 타이밍은 아냐”

“정황상 추정에도 조사 진행”천안함 언급

‘왕건함 투입’에는 “거기까지 가 있지 않다”

“전작권, 한미 차이 없어…정치적 결정 사항”

美대북정보 제한 협상 “막후 약간의 진전 있어”

입력2026-05-17 10:36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HMM 소속의 나무호를 공격한 주체에 대해 17일 “이란이라고 말할 수 없고, 나아가 이란 내부의 누구냐고 하는 것까지 짚어볼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개연성이랄까, 가능성은 열어두고 모든 가능성에 대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 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필요한 증거물들은 서울로 가져왔다. 조사는 지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결과 시점에 대해서는 “저희가 시점을 예단하기는 조심스럽다”며 “주로 군 관련 사항이라서 군 기술 전문 기관에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점도 부연했다.

위 실장은 천안함 조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천안함 때에도 우리가 정황상으로 보면 추정할 수 있는 대상이 있지만, 조사를 진행하고 그것에 따라 공격 주체를 특정한 바 있다”며 “비슷하게 신속한 대처를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다른 고려같은 건 일체 없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당한 다른 국가들의 대처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않고 규탄을 하거나 비난을 하고 있다”며 “과도한 대응은 대체로 하지 않고 있고 조사 결과에 걸맞은 대응들을 하고 있다고 관찰이 된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가 언급한 ‘응분의 외교적 공세’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고, 그러한 일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또 보다 안정적으로 해협의 통과·항행이 가능도록 체제를 만드는 데 참여하겠다는 취지”라며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국제적 연대에 대해서는 “참여 수위에 대해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며 “필요한 만큼의 기여와 참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대드론체계를 보강하고 지난 15일 아덴만 해역으로 출발한 왕건함이 호르무즈 해협 군사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에는 “지금 거기까지 가 있지는 않다”며 “휴전 상황, 제반 정세 안정 상황을 좀 봐야 할 것 같고 우리가 가장 중시하고 있는 판도의 안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봐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위 실장은 “이 문제는 국민적 관심 사항일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도 국회와 협의해야 되는 문제”라며 “국내법, 국제법, 한반도 안보상황 이런 여건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여러 단계를 판단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논의와 관련해선 “군 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는데 (전환을 위한) 조건이나 타이밍에 큰 차이가 없다”며 “기본적으로는 정치적 결정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사이에 (전환 시기와 관련) 5년∼10년 차이가 있는 게 아니고, (의견이) 근접해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한미 양국이 생각하는 전환 조건이나 시기에 대한 로드맵은 충분히 조정 가능한 수준까지 근접해 있으나, 최종 합의를 이루는 데에선 정상급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대만해협에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주한미군이 움직이면 한중 간 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한미 간) 합의의 틀과 운용의 묘를 살리면 우리가 원치 않는 분쟁에는 휘말리지 않도록 조정해 나갈 수 있는 사안으로, 크게 우려가 되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번 이란 전쟁으로 한국에 배치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중동으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도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약간의 부품이나 물자 등이 이동한 바는 있으나, 사드를 비롯한 주요 장비가 이동한 것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의 대북정보 공유 제한 등으로 논란이 벌어졌던 것에 대해서는 “한미 간 정보 교류에 문제가 없고, 아주 부분적 영향은 있지만 이 역시 해소될 것”이라며 “막후에서 많은 협의를 하고 있고 약간의 진전이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와 함께 한미 간 농축 재처리 문제나 핵잠수함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보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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