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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복합환승센터 공사 철근 누락…삼성역 무정차 통과 연말까지 밀릴수도

현대건설, 철근으로 기둥 감싸는 공법 제안

국토부, 공인기관 검증 통해 보강공사 진행

당초 8월 중 삼성역 구간 무정차 통과 계획

입력2026-05-17 15:23

수정2026-05-17 16:46

지면 20면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공사 현장 모습. 뉴스1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공사 현장 모습. 뉴스1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삼성역 구간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됨에 따라 당초 예정된 개통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보강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공사재개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강공사 방식을 결정하고 추가 공사와 안전 검증 등을 거쳐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무정차 통과 시점이 연말까지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시는 김성보 시장 권한대행(행정2부시장)이 16일 철근 누락이 확인된 GTX-A 노선 구간인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장(영동대로 3공구)을 점검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철근 누락이 확인된 지하 5층 구조물 안전관리와 보강 추진 상황을 살피고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발생한 만큼 구조물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와 추가 정밀안전 점검을 철저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영동대로 3공구는 사업비만 1조 7000억 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공사다. 상업시설, 지하철, 버스 환승센터, GTX-A·C 승강장 등이 들어선다. 난이도가 까다롭고 규모가 큰 공사라는 평가 속에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나 공사 과정에서 철근 누락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11월 자체 품질 점검 과정에서 일부 철근이 누락된 사실을 발견하고 자진 보고했다”고 밝혔다. 당초 지하 5층 기둥 80개에 철근 2개씩을 시공해야 했으나 하나씩만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누락된 철근은 개수로 2500개가 넘고, 무게는 약 178톤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이와 관련 “설계도면 해석 오류”라고 해명했다.

감리단은 지난해 12월 19일 기둥 보강 방안을 검토해 시에 보고했고, 시는 같은 달 30일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의 방침에 따라 외부 전문가 자문을 종합해 구조물 보강 방안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서울시는 감리단과 시공사, 외부 전문가와 함께 올해 3월까지 현장 점검과 기둥 보강 방안의 적정성을 검토했다.

현대건설이 새로 제시한 방안은 철근이 적게 들어간 기둥 전체를 철판으로 감싸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 보강 공법이 당초 설계 기준(5만 8604kN)보다 강화된 6만 915kN의 축 하중 강도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측은 “안전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도록 검증된 방법으로 철저하게 보강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시공사에서 제안한 방식에 대해 공인기관의 검증을 마치는대로 보강공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법을 검증하면서 열차 운행 등이 가능한지 등의 과정도 모두 확인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GTX-A 노선은 현재 운행중인 운정중앙~서울역, 수서역~동탄역 구간에 올해 안에 서울역~수서역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삼성역 구간의 무정차 통과를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 삼성역 정차 예정이다. 이번 철근 누락으로 인한 보강공사와 추가 안전점검 등이 필요한 만큼 무정차 통과를 위한 개통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서울시가 오류를 인지하고도 수개월 만에 보고한 점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에 대한 감사를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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