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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스페이스X’ IPO…韓 개인 투자자는 공모 참여 힘들듯

상장 앞당겨져 준비 일정 빠듯

해외 공모주 배정 전례도 없어

입력2026-05-17 17:34

지면 2면
미래에셋증권 전경.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전경.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가 다음 달 12일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앞당기면서 한국 투자자에게 공모주를 배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법상 해외 공모주를 국내에서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배정한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당초 예상보다 IPO가 빨리 이뤄져 준비 일정이 더욱 빠듯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IPO 일정을 앞당겨 다음 달 12일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국내 투자자가 관련 IPO 공모 단계에 직접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과 미국의 IPO 규정이 다르다는 점이다. 미국 IPO는 주관사가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수요예측을 통해 물량을 배정한다. 반면 국내에서 한국 투자자가 스페이스X IPO 단계에서 주식을 배정받으려면 3단계를 거쳐야 한다. IPO에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신고서를 금융 당국에 제출하면 최소 15영업일의 효력 발생 기간이 걸린다. 별 문제가 없으면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간 전례가 없던 첫 사례인 데다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정정 요구 등의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공모주 배정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진단이다. 스페이스X 투자자금 해외 유출로 인한 ‘고환율’ 부작용도 검토해야 할 요소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6월 말 상장 일정도 (국내에서 공모를 진행하기) 빠듯했는데 일정이 빨라졌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가 지난달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제출한 S-1 등록서가 공시돼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증권신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S-1이 조만간 공시된다 해도 국내 시점에서는 아무리 빨라야 이달 말에나 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수 있는 셈이다.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기간을 고려하면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 예정일(6월 12일)을 훌쩍 넘기게 된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은 이달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물량을 어떤 방식으로 판매할지 의사결정을 못한 상태에서 금융 당국이 (법적 가능 여부에 대한)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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