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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원 프로틴쉐이크…초저가에 고객만족 더하다

■유통가 가심비 PB 경쟁

단백질·비타민·반려동물 식품 등

생필품 중심서 제품 종류 다양화

이마트 ‘5K 프로틴’ 39만개 판매

롯데마트 반려동물PB 70종 확대

가격 대체재서 생활 밀착형 진화

입력2026-05-17 17:35

수정2026-05-17 23:37

지면 16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챗GPT

고물가 속 소비자들이 단순한 최저가 제품을 넘어 편의성과 기능∙영양을 갖추면서도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생수∙화장지 등 생필품에서 벗어나 비타민·단백질 음료나 펫 용품 등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추세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3월 출시한 ‘5K프라이스 프로틴쉐이크’ 3종은 이달 14일까지 누적 판매량 39만 개를 돌파했다. 개당 980원의 가격에 40g짜리 이 제품은 단백질 18g을 함유하고 있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구성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5K프라이스는 이마트가 지난해 8월 론칭한 초저가 PB 브랜드다. 주로 5000원 이하 상품들로 구성해 기존 일반 브랜드 상품 대비 최대 70%까지 가격을 낮췄다. 초기 가공식품 위주에서 스팀다리미, 헤어드라이어, 체지방계 등 소형가전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300종이 넘는 상품군을 구축했다. 5K프라이스 소형가전의 경우 기성 브랜드 저가형의 5분의 1 가격인 데다 KC인증까지 받으면서 출시 초기 물량의 80% 이상이 판매됐다.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일부 제품은 조기 판매 종료되기도 했다.

‘노브랜드’ 역시 이마트의 대표적인 PB다. 이마트는 지난 2월 건강식 브랜드 ‘꼬박꼬밥’과 협업해 노브랜드 고단백·저당 간식 7종을 출시했다. 갈비맛 닭가슴살과 단백질바, 그릭요거트, 씬누들 등은 모두 건강식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 이들 제품의 판매량은 이달 14일 기준 누적 37만 개를 넘겼다.

롯데마트는 ‘오늘좋은’이라는 PB 브랜드를 통해 저당 음료와 단백질 식품, 비타민 등 건강 관련 상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저당 단백질바, 이뮨샷 멀티비타민, 비타민D, 관절 건강 영양제 등 기능성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달 출시한 ‘숨결통식빵’은 출시 4주 만에 15만 개가 판매됐다. 장시간 발효 공법을 적용해 식감을 살린 PB 베이커리 제품으로, 품질을 강조한 PB 전략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최근 롯데마트의 ‘오늘좋은’ 4개 상품(단백질바 미니, 제트콘, 백미밥, 흑미밥)은 국제 식품 품질 평가 인증기관 ‘몽드 셀렉션’으로부터 금상 2개와 은상 2개를 수상했다.

반려동물 용품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롯데마트는 반려동물 PB ‘콜리올리’의 시니어 전용 사료와 간식 등 연령별 맞춤 상품을 중심으로 기존 50여 종에서 70여 종까지 늘릴 계획이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에 따른 관련 소비 확대를 겨냥한 것이다.

간편식 PB 역시 가격 경쟁력에 품질까지 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컬리의 간편식 PB ‘차려낸’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올해 4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약 250만 개를 기록했다. 한우 사골 미역국에 국내산 한우 사태·사골·완도산 미역을, 장조림에 국산 메추리알과 채소를 쓰는 등 가격을 낮추면서도 원재료 품질을 앞세운 전략이 소비자 호응으로 이어진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전 PB가 가격 경쟁력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가격 대비 만족도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핵심이 되고 있다”며 “원재료와 영양, 편의성까지 강화한 상품 중심으로 PB 전략이 재편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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