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 가게’ 보증금 3313만원, 월세 112만원 내고 장사한다
중기부·소진공 ‘상가임대차 실태조사’
평균 연간 영업이익 4800만원
임차인 27% “부채 1억4400만원”
입력2026-05-17 17:42
지면 8면상가 건물에 임대차계약을 맺고 입주한 소상공인들은 평균적으로 30평짜리 매장을 보증금 3313만 원에 월세 112만 원을 내고 영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내놓은 ‘2025년 상가건물임대차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임차 소상공인들이 임대인에게 지불하는 평균 월세는 112만 원으로 직전 조사(2023년)보다 12만 원 줄었다. 하지만 보증금이 3010만 원에서 3313만 원으로 올랐고 계약 면적은 127.7㎡에서 99.1㎡로 줄었다. 임대차계약 기간은 평균 42.2개월로 이전 조사보다 1.4개월 길어졌다. 이들의 평균 연간 영업이익은 48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지난해 제조업과 음식점·소매업 등 7개 업종의 상가 건물에 들어선 소상공인 임차인 7000명과 이들에게 사업장을 임대해 준 개인 및 법인 1000명을 대상으로 현장 방문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소상공인들의 평균 월세는 서울이 158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129만 원), 대구(127만 원), 경기(126만 원), 제주(119만 원)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전남(49만 원)이었다.
영업장 운영과 관련한 부채가 있다는 비율은 27.3%, 총평균 부채 잔액은 1억 44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전기료 및 가스비와 수도요금 등으로 내는 월평균 사용료는 27만 원, 월평균 공용 관리비는 5만 원이었다.
임차인의 10.7%는 ‘임대인으로부터 보증금 또는 월세의 증액 청구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증액 청구 시점으로는 계약 갱신 시가 83.0%, 계약 기간 중은 18.7%로 조사됐다. 임차인의 1.2%는 임대인과 분쟁을 경험한 적이 있었고 그 이유로는 46.0%가 ‘수리’를 들었다.
실태 조사에서 소상공인들은 영업 환경의 어려운 점도 토로했다. 사업장 주변에 동종 업종이 과밀하다고 답한 비율은 31.2%, 과밀하지 않다는 응답은 23.3%였다. 과밀하다고 밝힌 가게 주인의 업종은 ‘음식점 및 주점업(44.6%)’이 가장 높았다.
임대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임대인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점포 수는 평균 6.4개로 직전 조사의 8.6개보다 줄었다. 이들이 벌어들인 연간 총임대 수익액은 직전 조사의 1억 8600만 원에서 1억 68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임대인 가운데 14.8%는 임차인에게 보증금이나 월세를 올려달라고 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증액 청구 시점은 ‘계약 갱신 시’가 98.0%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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