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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노조서 한달간 4000명 탈퇴…과반 지위 위태

■勞勞갈등 격화

‘교섭 소외’ DX 조합원 대거 이탈

위원장 月 1000만원 수당도 논란

입력2026-05-17 17:43

지면 3면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 내부에서 대규모 이탈 사태가 빚어지며 노노(勞勞)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사측과의 협상에서 소외된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조합원 약 4000명이 탈퇴를 신청하면서 노조의 근로자 대표 과반 지위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초기업노조 탈퇴를 신청한 DX 부문 조합원은 전체(약 8500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4000여 명에 달한다. 반도체(DS) 부문에 편중된 성과급 교섭에 대한 반발이 주된 원인이다.

집행부가 파업 동력 유지를 위해 탈퇴 처리를 고의 지연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일부 조합원은 ‘임금 협상 체결 및 파업 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이탈이 확정되면 현재 7만 1750명인 조합원 수는 과반 유지 마지노선(약 6만 4000명)에 근접한 6만 7000명대로 주저앉는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깜깜이 운영’과 도덕성 논란도 조합원 이탈 사태를 부른 이유 중 하나다. 집행부는 올 3월 파업 찬반투표에 직책수당 신설 안건을 끼워넣어 가결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의원회 견제 없이 단 5명의 운영위원이 월 7억 원의 조합비를 쥐락펴락하는 기형적 구조에서 회사 월급을 100% 받는 최 위원장이 월 1000만 원가량의 수당까지 이중 수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합비 사적 유용 의혹 등에 대한 소명 요구 또한 빗발치고 있다.

내부 분열과 노사 갈등 장기화는 인재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 수개월 새 200여 명의 엔지니어가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로 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지능(AI) 패권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 경쟁 속에 파업 리스크로 삼성전자가 입을 손실이 최대 100조 원에 달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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