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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증권주 ETF’는 빌빌

KODEX증권 등 일주일새 10% 하락

지수 변동성 확대에 순환매 제한적

실적전망은 밝아 일시적 조정 무게

입력2026-05-17 17:48

지면 18면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국내 증권사들이 증시 활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주 상장지수펀드(ETF)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단기 주가 급등 부담과 코스피 지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제한적인 순환매 장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5월7~15일)간 ‘KODEX 증권’과 ‘TIGER 증권’의 수익률은 각각 -11.23%, -10.82%로 나타났다.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도 -9.81%의 수익률을 보였다.

KODEX 증권과 TIGER 증권은 각각 KRX 증권지수, 에프앤가이드 증권지수를 추종해 국내 주요 증권사 주식에 분산 투자한다.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는 배당수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국내 증권업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셋 모두 패시브 ETF다.

증권주 ETF 수익률이 떨어진 배경에는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KODEX 증권과 TIGER 증권의 구성 종목 비중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비중이 가장 높다. KODEX 증권의 경우 미래에셋증권 32.89%, 한국금융지주(17.19%), 삼성증권(16.56%), 키움증권(12.24%), NH투자증권(10.73%) 순이다. TIGER 증권도 미래에셋증권(36.14%), 한국금융지주(20.75%), 삼성증권(15.43%), 키움증권(11.12%), NH투자증권(9.98%) 순으로 유사하다.

올 들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각각 199%(2만 3350원→6만 9900원), 60%(16만 1700원→25만 8000원) 급등했지만 최근 일주일 간 수익률은 저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1.5%, 한국금융지주는 -6.5%였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15.2%, -15%로 증권주 전반이 마이너스 수익률로 부진했다. 증권주는 코스피와 반도체 업종 흐름을 추종하며 상승하다, 하락할 땐 더 크게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코스피 변동성 확대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주식 거래가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둬, 증권주 상승 여력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국내 10대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삼성·KB·하나·메리츠·신한투자·키움·대신증권)가 올 1분기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4조 3323억 원, 영업이익은 5조 5415억 원에 달했다. 특히 이른바 ‘빚투’ 이자로 벌어들인 수익이 총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3846억 원) 대비 55.9% 증가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을 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금융투자상품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점에서 증권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한다”며 “거래대금 증가와 신용공여 잔액 확대는 각각 (증권사) 순수수료이익과 이자손익 증가로 이어지고, 트레이딩·상품손익도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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