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 만든 UAE 바라카 원전도 드론 공격...인명 피해 없어
이란, 쿠웨이트 ·UAE 콕 집어 비난 직후
이란 매체 “美, 5개 종전안에 답변해 와”
“전쟁으로 못 얻은 것 협상으로 얻으려 해”
입력2026-05-17 21:20
수정2026-05-17 21:52
지면 10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단지가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원전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다. 바라카 원전은 2009년 한국전력이 수주해 2024년 완공한 원전이다. 올해 3월 기준 한국전력 직원 등 한국인 인력 약 280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정부 공보청은 “알다프라 지역 바라카 원전 내부 경계의 바깥쪽에 있는 발전기에서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긴급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한전 관계자는 “인명 피해는 없고, 바라카 원전에도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관리·운영하는 원전에 직접적인 공격이 있었던 게 아니라 외곽의 다른 전력 설비에 화재가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UAE 당국은 이 드론 공격의 주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모하마드 모흐베르 이란 최고지도자 수석고문이 UAE와 쿠웨이트를 콕 집어 비난했다는 점에서 이란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모흐베르 수석고문은 16일 X(옛 트위터)에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란은 수년간 그들(걸프 국가들)을 친구이자 형제로 여겼으나 그들은 독립성을 스스로 선매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란 현지 매체는 이란이 제안한 종전안 중 5개 핵심 사안에 대해 미국이 답변을 전달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이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거부와 60% 농축우라늄 400㎏ 미국으로 반출, 이란 핵시설 1곳만 유지, 이란 동결 자산의 25% 해제 거부, 모든 전선에서 전쟁 중단과 협상 연동 등을 답했다고 전했다.
파르스는 “이란이 이러한 조건을 수용하더라도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침략 위협은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제안은 전쟁을 통해 달성하지 못한 목표를 협상 테이블에서 실현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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