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만들자”…삼전 노조 텔레방서 잇단 ‘파업 경고’
재협상 앞두고 강경발언 쏟아져
“코스피 시원하게 빼보자”
“삼성전자 없애는 게 맞다”
파업 경제적 피해 100조 추산
입력2026-05-18 08:22
수정2026-05-18 08:26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다시 한번 성과급 협상에 나서는 가운데 노동조합 내부에서 총파업에 따른 국가적 피해를 경고하는 메시지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노조 부위원장이 삼성전자를 없애버리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이어 한 조합원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를 다시 5000으로 낮춰버리자는 목소리를 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텔레그램 소통방에서 한 조합원은 “(파업으로) 코스피 시원하게 빼보자”며 “(이재명 대통령의) 목표인 코스피 5000 달성하게 해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미국 금리 상승과 미중 정상회담 스몰딜로 월요일(18일) 주가가 박살날 예정인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많이 하시라고 더 쥐고 흔들어보자”고 했다.
이는 노조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21일 총파업을 강행해 업계와 정치권의 막대한 국가적 피해 우려를 현실화하겠다는 경고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삼성전자 생산라인이 멈추고 고객사와 협력사들이 연쇄적 영향을 입을 경우 최대 100조 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암참 등 미국 산업계 역시 같은 우려를 내비치며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는 공급망을 조정할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이에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소통방에서는 전날 이송이 부위원장도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다”며 “이번에 꺾이면 다시는 삼성전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분사할 거면 하고 여기까지 끌고온 우리가 책임진다”며 “우린 법대로 해왔고 원하는 대로 해볼께 파국 가자”고 했다.
노조는 또 정부의 긴급조정권 가능성에 반발하며 재협상에서도 강경한 태도를 예고했다. 최승호 노조 위원장은 “(사측이) 긴급조정, 중재로 가면 노조가 힘들 것이라고 해서 ‘그만 이야기하자’ 하고 나왔다”며 “(노조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압박하지만 굴하지 않겠다”고 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규정을 두고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정부 중재로 다시 한번 사후조정 회의를 갖는다. 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1일부터 18일간 최대 5만 명 규모의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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