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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교사 지키는, 소통하는 교육감 될 것”

중학교 신입생에 100만원 규모 ‘씨앗교육펀드’

“학교밖 교사 시민권 반드시 보장”

“교사들 두려움 없이 교육활동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호장치”

경쟁자 임 교육감에 “퇴행과 불통, 교권 침해의 4년” 직격

“‘학폭’ 갈등 조정과 중재 중심으로”

입력2026-05-18 13:26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

사진 = 손대선 기자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18일 “교사를 지키는 교육감, 소통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경기교육 혁신 구상을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도교육청 출입기자들과 공동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우선 자신을 “40년 가까이 교육 현장과 교육정책을 경험한 대한민국 최초의 ‘에듀 폴리티션’”이라고 규정하며 교육감 선거에 나선 배경과 주요 공약을 설명했다.

씨앗교육펀드와 교사 시민권 보장, 교육장 공모제, 대학입시 개편, 학교폭력 대응 변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경기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방향을 바꾸는 중심이 돼야 한다”며 해당 공약들의 의미를 설명했다.

안 후보는 대표 공약인 ‘씨앗교육펀드’에 대해 “중학교 신입생에게 100만 원 규모의 펀드를 지급해 고교 졸업 때까지 운용하도록 하는 제도”라며 “단순 현금 지원이 아니라 살아있는 경제·금융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이 6년 동안 펀드를 직접 관리하며 돈의 개념과 금융 감각을 체험할 수 있다”며 “용돈이나 명절 세뱃돈까지 함께 적립하는 구조로 설계하면 졸업 시점에는 300만~400만 원 수준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입학 준비나 자기계발, 주거비 등에 활용 가능한 청년들의 희망 자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산 확보 방안으로는 자신이 강조해온 ‘벽 깨기’ 철학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칸막이를 허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 1300억 원 규모의 예산 가운데 절반은 교육청, 절반은 도와 시·군이 부담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반도체 산업 세수 증가가 예상되는 용인·수원·화성·평택·이천 등을 중심으로 시범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가칭 ‘벽 깨기 당’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그는 “시흥시처럼 일반예산의 5%를 교육예산으로 투입하는 모델을 확대하겠다”며 “교육감의 리더십으로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학교와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사 정치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교사 정치권이라는 표현보다 교사 시민권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사들이 댓글도 달지 못하고 정치 후원도 못하는 현실은 시민적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라며 “학교 밖에서의 시민권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학교 안에서는 정치적 편향을 막기 위한 사회적 협약이 필요하다”며 “독일처럼 교사와 사회가 함께 기준을 만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 시민권 보장은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 이어진 낡은 체제를 끝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교사 면책권과 관련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 후보는 “현장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교사 개인에게 과도한 책임을 묻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교사들이 두려움 없이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호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지원청이 차량 섭외와 행정업무를 전담하고, 분쟁 발생 시에는 교원안심공제를 통해 교사를 보호해야 한다”며 “교사를 지키는 것이 교육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경쟁자인 현 임태희 도교육감에 대해서는 “퇴행과 불통, 교권 침해의 4년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교사·학부모와의 소통이 부족했고, 교육의 정치화 논란도 있었다”며 “서이초 49재 당시 교사들에게 사실상 참석 자제를 요구한 것은 교사의 자존심을 훼손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임 후보보다 경쟁력이 있는 이유로 △교육 현장 경험 △강한 추진력 △정부 및 국회와의 소통 능력을 꼽았다. 안 후보는 “상대 후보는 학생을 직접 가르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저는 교사와 교수 경험이 있고, 국회의원 시절 1000회 이상 학교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생존수영, 무상급식 확대 등도 끝까지 밀어붙여 성과를 냈다”며 “이재명식 추진력으로 경기교육 개혁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장 공모제와 자치형 교장 확대 구상도 밝혔다. 안 후보는 “25개 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역 교육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며 “교육감이 독점적으로 임명하지 않고 지역 교육공동체 추천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장에게 교장 인사권까지 부여해 사실상 26명의 교육감 체제를 만들겠다”며 “좋은 교장이 좋은 학교를 만든다는 것이 수많은 학교 방문 끝에 얻은 결론”이라고 밝혔다.

학교폭력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현재 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안 후보는 “학생들 사이의 사소한 갈등까지 모두 법적 분쟁으로 가는 현실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학폭이라는 용어 자체도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갈등 조정과 중재 중심으로 학교 문화를 바꿔야 한다”며 “학생들은 화해했는데 부모들끼리 소송하는 현실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교육 비전으로 ‘SPR 교육’을 제시했다. 스포츠(Sports), 악기 연주(Play), 독서(Reading)를 결합한 개념이다. 그는 “모든 학생이 평생 즐길 스포츠 하나와 악기 하나를 갖고, 최소 100권 이상의 독서 이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교 졸업 때 졸업장과 함께 SPR 인증서를 제공하고, 대학 입시에서 가산점 요소가 되도록 추진하겠다”며 “지금의 오지선다형 입시에서 벗어나 학생의 전인적 역량을 평가하는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인터뷰 말미에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따뜻하게 품는 ‘손난로 교육감’이 되겠다”며 “교사·학생·학부모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경기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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