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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만380까지 열렸다…하나證 “PER 재평가 없어도 가능”

하나증권, 2027년 순이익 853조 원 전망

평균 PER 적용 땐 시총 8499조 원 가능

고유가·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변수

삼전·하이닉스 이익 비중 72% 달해

입력2026-05-18 16:59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500.3원에, 코스피는 22.86p(0.31%) 오른 7516.0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8.73p(1.66%) 내린 1111.09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500.3원에, 코스피는 22.86p(0.31%) 오른 7516.0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8.73p(1.66%) 내린 1111.09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하나증권이 코스피가 1만 포인트 시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가정하지 않더라도 현재 기업 이익 추정치가 현실화되면 코스피가 기존 예상 상단을 넘어 1만 포인트대에 올라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하나증권은 ‘코스피, 이제 1만 포인트 시대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올해 코스피 예상 순이익을 689조 원, 2027년 예상 순이익을 853조 원으로 제시했다. 2010년 이후 코스피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9.96배를 2027년 순이익에 적용하면 코스피 시가총액은 8499조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이를 지수로 환산하면 1만 380포인트다.

기존에 하나증권이 제시했던 코스피 예상 상단은 8470포인트였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PER 리레이팅을 가정하지 않더라도 현재 이익 추정치가 현실화될 경우 코스피는 1만 포인트 시대로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코스피 12개월 예상 PER은 7.95배로 2010년 이후 평균을 밑돌고 있다.

변수는 고유가와 고금리 환경에서도 기업 이익이 예상대로 늘어날 수 있느냐는 점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유가 상승이 전쟁에 따른 가격 급등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추세 상승보다는 단기 오버슈팅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최근 3개월 평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63%였지만 스탠더드푸어스(S&P)500 기술주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80%로 더 높았다.

다만 강세장이 끝나는 신호도 함께 제시했다. S&P500 기술주 설비투자 증가율이 WTI 가격 상승률보다 낮아지거나 코스피 반도체 순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경우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한 지수 상승 흐름이 꺾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S&P500 기술주의 12개월 예상 순이익은 9700억 달러, 코스피 반도체 12개월 예상 순이익은 544조 원으로 올해 들어 상향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이익 비중을 감안하면 설명 가능한 수준이라고 봤다. 두 종목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48%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 양사의 코스피 내 이익 비중은 72%에 달한다. 대만 가권지수에서 TSMC의 시가총액 비중이 44%, 2027년 전망치 기준 순이익 비중이 43%로 비슷한 점과 비교하면 한국 반도체 대형주의 시총 비중이 이익 대비 과도하다고만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은 과거 코스피 2위 기업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22%로 역대 2위 기업 중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대비 SK하이닉스 시가총액 비율도 85%까지 올라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다.

하나증권은 현 강세장의 위험 신호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을 추월하는 경우를 꼽았다. 2000년 미국 기술주 버블 당시 시스코시스템즈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지만 순이익은 GE의 20%, 마이크로소프트의 28%에 불과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현재 삼성전자의 순이익 전망치는 2026년 280조 원, 2027년 349조 원으로 SK하이닉스의 208조 원, 272조 원보다 여전히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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