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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89% 독식...머스크 xAI, 5에도 못 들어

AI 스타트업 유료 연간 매출 900억 달러

앤스로픽·오픈AI 점유율 반년새 4.5%p 증가

막대한 투자금에 몸값 9000억달러로 급증

압도적 유료 구독층 확보로 양강 구도 고착화

입력2026-05-18 17:20

수정2026-05-18 23:31

지면 10면
앤스로픽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앤스로픽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앱 유료 결제 시장에서 앤스로픽과 오픈AI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주요 비상장 스타트업이 30개가 넘지만 수익 대부분은 투톱이 독식하는 셈이다.

디인포메이션은 17일(현지 시간) AI 앱 서비스나 모델 접근권을 판매하는 주요 비상장 스타트업 34개사의 연간 환산 합산 매출이 이달 기준 800억 달러(약 120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6개월 전 대비 112% 증가한 수치로,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상장사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이 가운데 앤스로픽과 오픈AI 두 곳이 차지하는 비중은 89%다. 두 기업이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 2023년 초와 비교하면 불과 3년여 만에 점유율이 36.8%포인트 뛰었다. 나머지 32개사는 전체 파이의 11%를 나눠 갖는 처지다.

기업별 연환산 매출은 오픈AI 550억 달러, 앤스로픽 150억 달러, 커서 27억 달러, 코그니션·일레븐랩스 각 5억 달러 순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xAI는 5위권 진입에도 실패했다.

다만 이 수치에는 MS·AWS·구글 클라우드가 두 회사 모델을 대신 판매한 금액이 포함돼 있어 실질 수취 매출은 다소 낮을 수 있다. 오픈AI의 경우 2030년까지 MS와 매출의 약 20%를 공유해야 하는 계약 조건도 변수다. 다만 업계에서는 다른 스타트업들도 유사한 파트너십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실질적인 순위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본다.

VC ‘양다리 투자’에 양강 구도 더 굳어져

양강 구도를 더욱 공고히 한 것은 투자 시장의 자금 쏠림이다. 오픈AI는 올해 3월 기업가치 8520억 달러를 인정받아 1220억 달러를 조달했다. 앤스로픽 역시 당초 3800억 달러였던 기업가치가 클로드 코워크·클로드 코드 등 기업용 제품의 급성장과 최신 모델 ‘미토스’의 보안 성능 호평이 맞물리며 9000억 달러로 급등했다. 금융 분석 스타트업 램프가 AI 모델 유료 구독자 5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앤스로픽과 오픈AI 이용 고객 비율이 각각 34.4%, 32.3%로 나타난 반면, 구글과 xAI는 4.48%, 1.93%에 그쳤다.

두 회사는 연말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모델의 토큰 단가를 기존 대비 최대 2배 인상하거나, 정액제 요금제에서 코딩 도구 접근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사실상의 가격 현실화를 단행하고 있다.

세쿼이아 캐피털·파운더스 펀드·아이코닉·인사이트 파트너스 등 주요 벤처캐피털(VC)들이 두 기업 모두에 동시 투자하는 ‘양다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점도 과점 구조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디인포메이션은 이번 유료 매출 분석에 대해 “AI 시대에 소프트웨어 가치는 대부분 고급 AI 모델 개발사에서 나온다는 투자사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라며 “AI 개발사들조차 앤스로픽과 오픈AI 모델에 부분적,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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