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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이어 쇼츠까지…방송가 트렌드 된 ‘힙불교’

사찰음식·스님과 로드 여행기 등

자극 콘텐츠 대신 비움·치유 선사

자기돌봄 라이프스타일 자리매김

입력2026-05-18 17:42

수정2026-05-26 17:16

지면 26면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사진 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사진 제공=넷플릭스

엄숙하고 무거운 종교로 여겨졌던 불교가 ‘힙한’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 쇼츠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스며들며 이른바 ‘힙불교’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경쟁과 자극 대신 위로와 치유, 마음챙김을 내세운 불교 콘텐츠가 피로감이 커진 시대 분위기와 맞물 새로운 문화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공양간의 셰프들’. 사진 제공=웨이브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공양간의 셰프들’. 사진 제공=웨이브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공양간의 셰프들’. 사진 제공=웨이브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공양간의 셰프들’. 사진 제공=웨이브

예능 콘텐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다. 사찰음식 명장으로 알려진 선재 스님이 수행의 철학을 담은 사찰 음식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선재 스님은 살벌한 경쟁 대신 수행하는 자세와 ‘비우는 음식’ ‘마음을 다스리는 밥상’ 등 메시지를 보여주며 깊은 여운을 안겼다는 평가다. 이후 공개된 웨이브 ‘공양간의 셰프들’ 등도 ‘먹는’ 행위의 의미를 수행과 치유의 행위로 풀어내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런 가운데 ‘법륜로드: 스님과 손님’이 공중파 방송을 통해 방영된다. 법륜스님과 다섯 명의 게스트가 함께 인도로 떠나는 로드 여행기로, 기존의 화려한 여행 예능과는 궤를 달리하는 파격적인 소재와 구성으로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온 ‘국민 멘토’ 법륜스님과 함께 하는 즉문즉설 ‘로드 여행기’라는 콘셉트가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일수록 느림과 비움의 가치가 오히려 새롭고 ‘힙한’ 감성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BS 예능 ‘법륜로드: 스님과 손님’의 스틸컷. 사진 제공=SBS
SBS 예능 ‘법륜로드: 스님과 손님’의 스틸컷. 사진 제공=SBS
SBS 예능 ‘법륜로드: 스님과 손님’의 스틸컷. 사진 제공=SBS
SBS 예능 ‘법륜로드: 스님과 손님’의 스틸컷. 사진 제공=SBS

드라마에서는 이미 불교적인 메시지가 폭넓게 스며들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 ‘우리들의 블루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두나!’ 등 수많은 작품에서 집착으로 상처 입은 인물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불교적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평가다.

최근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 MZ세대 관람객들이 몰리고 템플스테이·108배 챌린지·디지털 디톡스 브이로그 등이 인기를 끄는 현상 역시 같은 흐름으로 풀이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시달려 삶의 피로가 높아지는 분위기 속에서 불교를 종교라기보다 ‘쉼’과 ‘자기돌봄’의 라이프스타일 문화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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