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부지개발 순항…수송부·정보사 부지도 관심
■용산공원 동측 개발 현황은
11조 규모 ‘더파크사이드 스위트’
오피스텔 흥행 속 내년 아파트 공급
분상제 적용 최소 20억 차익 기대
‘종상향’ 수송부도 복합개발 예고
입력2026-05-18 17:58
지면 22면
용산공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입지해 한국의 ‘맨해튼’으로도 불리는 서울 용산구 유엔사 부지 복합개발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더파크사이드 스위트’는 서울 고가 오피스텔 시장이 어려운 흐름을 이어가는 와중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엔사 남측의 미군 수송부와 정보사 부지는 아직 반환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 속도가 더디지만 입지 조건이 워낙 탁월해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18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일레븐건설이 시행하는 더파크사이드 서울은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더파크사이드 서울은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유엔사 부지에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개발 사업이다. 총 사업비 11조 원 규모로 아파트 420가구와 오피스텔 775실, 250여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피스텔인 더파크사이드 스위트는 지난해 청약에서 775실 모집에 1296건이 접수돼 평균 1.67대 1, 최고 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일반 주거형 오피스텔이 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 아파트 선호 심화로 얼어붙었음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는 평가다. 특히 최고가 펜트하우스에도 수요가 몰리며 예상보다 견조한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아파트 분양에도 관심이 모인다. 용산구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인만큼 일반 분양될 경우 최소 2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일반분양될 경우 분상제에 따라 내년 기준 분양가 3.3㎡ 당 8000만 원 전후에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인근 이촌동이나 한남동 시세가 3.3㎡ 당 1억 5000만 원으로 2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규제를 피해 임대 후 분양 방식으로 공급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정 기간 의무 임대를 거친 후 분양으로 전환할 경우 자유롭게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근 ‘나인원 한남’과 ‘한남더힐’은 물론 여의도 문화방송(MBC) 부지를 개발한 ‘브라이튼 여의도’ 등 초고가 아파트 단지들이 임대 후 분양 방식을 선택한 전례가 있다.
유엔사 부지 남측의 미군 수송부와 정보사 부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특히 동빙고동 7 일대 미군 수송부 부지가 주목받는다. 서울시가 2024년 해당 부지를 지상 7층 이하 2종주거지역에서 용적율 600%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대폭 상향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용산공원 동측권역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에 따르면 미군 수송부 부지는 최고 높이가 70m로 올라가고, 상업지역(비주거비율 10%로 의무화)기 때문에 더파크사이드 서울처럼 복합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빙고동의 CJ대한통운 부지 일대와 정보사 부지 개발 밑그림도 나왔다. 각각 7층 이하 2종 주거지와 1종 일반주거지로 추후 개발계획을 세울 때 용도지역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단서가 달렸다. 대한통운은 최고 높이 40m, 정보사 부지는 50m 이하로 설정됐다. 배성호 서울시 용산입체도시담당관은 “미군 수송부 부지 반환 이후 함께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