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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이란 불확실성에 ‘롤러코스터’...메모리주 급락, 유가 휴전 이후 최고치

이란 새 종전안에 상승했다가 하락 반전

트럼프 “양보 안 해...19일 공격은 보류”

마이크론 6% 급락 등 기술주 차익실현

입력2026-05-19 05: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전쟁 장기화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뉴욕 증시가 하루 종일 크게 출렁거린 끝에 혼조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도 큰 변동폭을 보이며 지난달 7일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이후 최고가로 치솟았다.

18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95포인트(0.32%) 오른 4만 9686.12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5포인트(0.07%) 내린 7403.05, 나스닥종합지수는 134.41포인트(0.51%) 내린 2만 6090.73에 각각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1.33% 내린 것을 비롯해 애플(-0.80%), 브로드컴(-1.05%), 테슬라(-2.90%),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0.49%), 마이크론(-5.95%), 샌디스크(-5.30%) 등이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0.38%), 아마존(0.27%), 구글 모회사 알파벳(0.04%) 등은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이 이란산 원유 관련 제재에 한시적 면제를 제안했다는 보도로 장 초반에는 상승으로 출발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날 “미국이 새 문안에서 협상 기간 동안 이란의 석유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이 14개 조항으로 된 새 종전안을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란은 또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점진적이고 안전한 개방을 요구하면서 해상 항로 이슈를 복잡한 핵 문제와 분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종전안에는 이란이 다층적인 국제적 보장을 받길 바란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는 이후 나온 미국 측의 부정적 반응에 하락 반전했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백악관이 이란의 최신 종전안을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합의하기에도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뉴욕포스트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어떠한 양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은 곧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좌절감을 느끼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란은 그 어느 때보다 합의를 원하고 있고 미국이 더 강한 타격을 가할 능력이 있음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에 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특히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는 실망감에 이날 2.47% 급락했다.

이후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예정했던 대(對)이란 공격을 보류했다는 소식에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에게 내일(19일) 하려고 했던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유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모하메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군사작전 보류 요청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심각한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고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합의에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가 포함될 것이고 미국과 중동, 그 외 다른 모든 국가가 수용할 만할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즉시 전면적인 대규모 공격을 할 준비를 갖추라고 헤그세스 장관과 케인 의장, 미군에 추가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장 초반 하락했던 국제 유가도 급등세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상업용 원유 재고가 급격히 고갈되고 있으며 현재 몇 주 치만 남았다고 알렸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2.60% 오른 배럴당 112.10달러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07% 오른 배럴당 108.6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3거래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이달 4일과 지난달 7일 이후 각각 최고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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