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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9일 연속 ‘42조 매도’에 코스피 7300 반납… 삼전은 ‘양전’ 실패

외국인 6.3조 던지고 개인 받아

코스피 -3.25%, 7271.66 마감

방산 외 주도주 사실상 ‘전멸’

입력2026-05-19 15:52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글로벌 매크로 악재에 코스피가 3% 이상 떨어지며 7200선으로 후퇴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9거래일 연속 누적 42조 원을 넘어서는 매물 폭탄을 쏟아내자 주도주들이 일제히 무너졌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노사 타결 기대감 유입에 장중 한때 상승 전환을 시도했으나 결국 하락 마감하는 데 그쳤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4.38포인트(-3.25%) 내린 7271.66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20% 하락한 7425.66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거센 투매에 장중 7140선까지 후퇴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7300선 회복을 시도했으나 장 막판 다시금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 동력을 잃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26.73포인트(-2.41%) 내린 1084.36으로 마감, 1100선을 반납했다.

이날도 시장 급락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조 262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9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간 중 첫날인 5월 7일 기록했던 6조 7172억 원에 이은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개인 투자자가 홀로 5조 6312억 원 규모의 매물을 받아내고 기관도 5263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전을 폈으나 외인의 공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액은 42조 152억 원을 기록하게 됐다.

오후 들어 한때 양전하는 등 기대감을 줬던 삼성전자도 끝내 양봉 마감에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5.51% 급락하며 26만 6000원까지 밀렸으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중재 속에 노조의 양보 가능성이 흘러나오며 한때 보합권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장 마감 직전 매물이 쏟아지며 결국 전일 대비 -1.96% 하락한 27만 55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늘 밤 진행될 노사 간의 최종 협상 결과가 향후 삼성전자 뿐만이 아닌 국내 증시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대형주 성적표는 처참했다. 씨게이트 CEO의 AI 인프라 병목 우려 발언에 SK하이닉스는 -5.16% 폭락한 1745,000원까지 밀렸다. 한미반도체(-9.15%), SK스퀘어(-6.68%)도 무너져 내렸다. 로봇 모멘텀이 훼손된 현대차(-8.90%)와 현대모비스(-8.06%) 등 자동차 그룹주가 동반 급락했고, 최근 급등세를 탔던 LG전자도 -11.66% 폭락했다.

다만 패닉 장세 속에서도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수주 모멘텀이 살아있는 방산 섹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1%),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2.74%) 등이 상승 마감했다. 경기방어주 성격의 한국전력(+3.98%)과 스마트폰 부품 호재가 더해진 LG이노텍(+4.34%)도 차별화된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8000선 터치 후 이례적인 속도로 밀리고 있으나 이는 상승 추세의 완전한 이탈이라기보다는 단기 과속에 따른 강한 후유증 소화 과정으로 진단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7.4배 수준으로 밸류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시장은 21일 예정된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삼성전자 노사 협상 타결 여부 등 핵심 이벤트를 확인하며 저점을 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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