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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에이전틱OS 도전장…36년 만에 사명도 바꾼다

새 청사진 공개…체질 전환 선언

소버린 에이전틱OS 내년 출시

데이터 변환 원천기술 등 내세워

폴란드 등 유럽 파트너와 MOU

입력2026-05-19 17:26

지면 14면
김연수 한컴 대표가 19일 전략 발표회 ‘한컴: 더 시프트’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컴
김연수 한컴 대표가 19일 전략 발표회 ‘한컴: 더 시프트’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컴

국내 대표 문서 소프트웨어(SW) 기업인 ‘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에이전틱 운영체제(OS)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사명도 36년 만에 ‘한컴’으로 바꾼다.

한컴은 19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에서 전략 발표회 ‘한컴: 더 시프트’를 열고 이같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글과컴퓨터로 써 온 챕터를 접고 한컴으로 새롭게 시작한다”며 “AI 사업 성과를 이미 숫자로 입증했으며 이제 ‘소버린 에이전틱 OS’라는 더 높은 비전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에이전트 구축부터 인증·권한 관리·데이터 접근·실행 등 동작 전 과정을 한 플랫폼에서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한컴은 6월 베타 버전,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소버린 에이전틱 OS를 개발 중이다.

이번 체질 전환은 한컴이 약 5년에 걸쳐 준비해온 결과물이다. 2022년 HWP·DOC·PDF 문서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파싱 기술’ 고도화를 시작으로, 2024년 AI 문서 작성 기술인 ‘한컴어시스턴트’와 문서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를 선보였다. 이러한 기능들을 패키지로 판매하며 지난해부터는 매출도 본격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한컴 매출은 1753억 원으로 2024년보다 162억 원 늘었는데 매출 증가분 중 AI 패키지 비중이 54.6%(89억 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 AI 매출은 52억 원으로 전체 매출(465억 원)의 11.2%를 차지한다.

한컴은 자사의 경쟁력으로 데이터 원천 기술, 20만 곳에 달하는 두터운 고객층, AI 전환 임상 데이터, 개방형 AX 표준 아키텍처 등 네 가지를 꼽았다. 한컴이 3월 오픈소스로 선보인 AI용 데이터 변환 기술 ‘오픈데이터로더(ODL)’ V2.0은 읽기 순서, 표 추출, 제목 태그 인식 등 주요 벤치마크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김 대표는 “한컴은 기존 오피스 모델 중심의 20만 고객 기반 위에 AI 패키지를 얹어 단위고객당 매출을 높이는 비즈니스 모델(BM)을 구축했다”며 “신뢰 관계를 쌓아둔 고객부터 에이전틱 OS 사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한다. 한컴은 현재 폴란드 등 3곳의 유럽 현지 파트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거나 곧 체결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6월께 (유럽 파트너와) 구체적인 계약 상황에 대해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전사 인력의 30% 정도가 에이전트 OS 개발·기획 분야에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사명 변경은 7월 주주총회 의결 후 공식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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