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간 소각 154건…처분은 111건
상법 개정에 자사주 처리 시한 임박
하반기 갈수록 밀어내기식 공시 늘듯
수급 개선 효과·밸류 재평가 가능성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이후 약 3개월간 자사주 소각 공시 건수가 처분 건수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과거처럼 자사주를 우호지분 확대나 교환 수단으로 활용하기보다 소각을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기업가치 재평가 및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 공시시스템 카인드(KIND)에 따르면 2월 25일 제3차 상법 개정안 통과 이후 3월부터 이날까지 자기주식 소각 결정 공시는 총 154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기주식 처분 결정은 111건에 그쳤다. 자사주 소각 건수가 처분 건수를 웃돈 것이다.
이는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지난해에는 대부분 자기주식 처분 결정이 소각 결정보다 많았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상법 개정안 시행 전 자사주를 서둘러 처분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처분 공시가 137건까지 치솟았다. 반면 같은 달 소각 공시는 33건으로 4분의 1을 밑돌았다.
올해 들어 흐름은 빠르게 바뀌었다.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직전인 1월에는 처분 74건, 소각 21건으로 여전히 처분 건수가 많았으나 개정안이 통과된 2월에는 처분 88건, 소각 76건으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3월부터는 소각 공시가 처분 공시를 본격적으로 역전했다. 3월 한 달 동안 자사주 소각 결정은 91건으로 처분 건수(54건)를 넘어서며 흐름이 뒤집혔다.
시장에서는 상법 개정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에 따라 기업들은 신규 취득 자사주뿐 아니라 기존 보유 자사주 역시 1년 6개월 내 소각하거나 처분해야 한다. 늦어도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 사이에는 상당수 기업들이 자사주 처리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005930)는 14조 8994억 원, SK하이닉스(000660)는 12조 2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SK와 삼성물산(028260) 역시 각각 4조 8343억 원, 2조 3269억 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 소각 방침을 내놓으며 시장의 기준점 역할을 했다. 아직 구체적인 자사주 처리 계획을 내놓지 않은 기업들도 향후 소각 또는 처분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로 갈수록 자사주 소각 공시가 ‘밀어내기식’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자사주 소각 확대 흐름은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코스피에도 중장기적으로 우호적인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사주 소각에 따른 개별 기업 할인율 축소와 수급 개선 효과가 맞물릴 경우 코스피 전반의 리레이팅 기대가 한층 커질 수 있어서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과 주당 가치 상승 효과를 가져온다. 동시에 지배주주의 우호지분 확대나 기업 합병 과정에서 활용되던 이른바 ‘자사주의 마법’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소각 발표 기업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SK증권은 1663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롯데지주(004990)의 목표 주가를 현 주가 대비 20.4% 높은 3만 3000원으로 제시했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자사주 축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전제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이후 약 3개월간 자사주 소각 공시 건수가 처분 건수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과거처럼 자사주를 우호지분 확대나 교환 수단으로 활용하기보다 소각을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기업가치 재평가 및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 공시시스템 카인드(KIND)에 따르면 2월 25일 제3차 상법 개정안 통과 이후 3월부터 이날까지 자기주식 소각 결정 공시는 총 154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기주식 처분 결정은 111건에 그쳤다. 자사주 소각 건수가 처분 건수를 웃돈 것이다.
이는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지난해에는 대부분 자기주식 처분 결정이 소각 결정보다 많았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상법 개정안 시행 전 자사주를 서둘러 처분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처분 공시가 137건까지 치솟았다. 반면 같은 달 소각 공시는 33건으로 4분의 1을 밑돌았다.
올해 들어 흐름은 빠르게 바뀌었다.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직전인 1월에는 처분 74건, 소각 21건으로 여전히 처분 건수가 많았으나 개정안이 통과된 2월에는 처분 88건, 소각 76건으로 격차가 크게 줄었다. 3월부터는 소각 공시가 처분 공시를 본격적으로 역전했다. 3월 한 달 동안 자사주 소각 결정은 91건으로 처분 건수(54건)를 넘어서며 흐름이 뒤집혔다.
시장에서는 상법 개정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에 따라 기업들은 신규 취득 자사주뿐 아니라 기존 보유 자사주 역시 1년 6개월 내 소각하거나 처분해야 한다. 늦어도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 사이에는 상당수 기업들이 자사주 처리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005930)는 14조 8994억 원, SK하이닉스(000660)는 12조 2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SK와 삼성물산(028260) 역시 각각 4조 8343억 원, 2조 3269억 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 소각 방침을 내놓으며 시장의 기준점 역할을 했다. 아직 구체적인 자사주 처리 계획을 내놓지 않은 기업들도 향후 소각 또는 처분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로 갈수록 자사주 소각 공시가 ‘밀어내기식’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자사주 소각 확대 흐름은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코스피에도 중장기적으로 우호적인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사주 소각에 따른 개별 기업 할인율 축소와 수급 개선 효과가 맞물릴 경우 코스피 전반의 리레이팅 기대가 한층 커질 수 있어서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과 주당 가치 상승 효과를 가져온다. 동시에 지배주주의 우호지분 확대나 기업 합병 과정에서 활용되던 이른바 ‘자사주의 마법’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소각 발표 기업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SK증권은 1663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롯데지주(004990)의 목표 주가를 현 주가 대비 20.4% 높은 3만 3000원으로 제시했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자사주 축소와 지배구조 개선을 전제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