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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앞세운 유한양행…2년 연속 영업익 1000억 넘본다

유럽 등 마일스톤 수령…누적 3억弗

글로벌 상업화·로열티 창출 선순환

올해 매출 2.3조로 7.5% 증가 전망

MASH 등 새 성장동력 확보 속도

뉴코전략으로 R&D 효율성도 높여

입력2026-05-19 17:55

수정2026-05-19 23:42

지면 16면

유한양행(000100)이 폐암 신약 ‘렉라자’를 앞세워 글로벌 제약사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수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상업화와 로열티 수입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수익 구조가 탄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유한양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2조 3497억 원, 영업이익은 1356억 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각각 7.5%, 29.9% 증가한 수치다. 렉라자의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입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기술수출 이후 글로벌 상업화와 판매 로열티까지 이어지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최근 얀센으로부터 렉라자의 유럽 상업화 마일스톤 3000만 달러(약 450억 원)를 수령했다. 앞서 미국(6000만 달러), 일본(1500만 달러), 중국(4500만 달러) 등에서도 상업화 마일스톤을 확보하며 누적 상업화 마일스톤은 약 1억 5000만 달러에 달한다.

유한양행은 2018년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9억 5000만 달러다. 현재까지 계약금과 개발·상업화 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약 3억 달러(약 4480억 원)를 수령했다. 이는 전체 계약 규모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향후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른 추가 마일스톤과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 수익도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의 영업망을 활용해 마케팅·물류·영업 비용 부담 없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이후를 겨냥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항암·면역질환·대사질환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포스트 렉라자’로 주목받는 후보물질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YH25724’다. GLP-1과 FGF21을 동시에 타깃으로 삼는 이중 작용 기전 기반 후보물질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MASH 시장에서 높은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MASH 치료제 시장은 2030년 약 3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 치료제들이 초기 환자군 중심으로 효과를 보인 것과 달리 FGF21 기반 치료제는 중증 환자에서도 가능성을 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를 통해 축적한 기술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임상·사업화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면역질환 분야에서는 알레르기 치료제 ‘레시게르셉트(YH35324)’가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고셔병 치료제인 ‘YH35995’는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시장 독점권과 세제 혜택 확보 기반을 마련했으며, 임상 1상에서 안전성도 확인됐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빠른 수익화를 실현하기 위해 ‘뉴코(NewCo)’ 모델 도입도 검토 중이다. 특정 파이프라인 중심의 독립 법인을 설립해 외부 투자 유치와 임상 개발 속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임상 후기 단계에서 급증하는 비용 부담을 분산하는 동시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자산에 집중 투자해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렉라자의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렉라자는 지난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최선호 요법으로 등재되며 글로벌 처방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함께 처방되는 얀센의 EGFR·MET 이중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의 피하주사(SC) 제형 승인도 긍정적인 요소다.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은 투여 시간이 최대 5시간에 달했지만, SC 제형은 약 5분 수준으로 단축돼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됐다.

향후 전체생존기간(mOS) 데이터까지 확보될 경우 경쟁 약물 대비 생존 혜택이 부각되며 글로벌 처방 확대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NCCN 선호 요법 등재로 처방 확대를 위한 모든 조건은 확보한 상태”라며 “향후 mOS 데이터 발표 이후 처방 확대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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