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머신’ 강동원 “세기말 스타일 대만족…진짜 아이돌 된 것 같았죠”
영화 ‘와일드 씽’ 내달 3일 개봉
“지금하면 딱 맞겠다 싶은 역할”
윈드밀 연습하다 갈비뼈 부상도
입력2026-05-19 17:58
지면 27면
“시나리오가 무척 신선했어요. 변신까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제 모습을 만날 생각에 기대도 컸어요. 수개월씩 연습할 때는 마치 아이돌이 된 것 같았죠.”
영화 ‘와일드 씽’의 강동원은 19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어릴 때 할 수 있는 역할은 아니었던 만큼 지금 하면 딱 맞겠다 싶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내달 3일 개봉하는 ‘와일드 씽’은 2000년대 가요계를 휩쓸던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공연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해체돼 각자의 삶을 살던 이들은 재회하고 공연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는다.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이층의 악당’(2010) 등을 만든 손재곤 감독이 연출했다. 강동원은 이 작품에서 리더이자 ‘댄스 머신’ 현우 역을 맡았다. 그는 변신이 아니라고 했지만 강동원이 세대를 초월해서 웃음을 선사하는 연기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생애 최고의 변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동원은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 왔지만 춤과 노래 실력을 전면에 내세운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그는 ‘댄스 머신’ 현우 역을 ‘찰떡’ 같이 소화해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리듬감 있게 걷는 것부터 시작해 헤드스핀(머리를 바닥에 대고 물구나무 자세로 몸을 돌리는 동작)이라는 고난도 동작까지 매일 4시간씩 연습했다. 윈드밀(팔과 상반신을 바닥에 대고 몸을 돌리는 동작)을 연습하다가 갈비뼈를 다치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수개월간 연습에 매달린 뒤 트라이앵글 무대를 촬영하는 날이 됐을 때는 정말 아이돌이 된 기분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처럼 혼신을 다해 춤을 배운 덕에 영화 개봉에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14일 만에 224만 뷰를 넘기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는 “영상을 본 지인이 ‘요즘 돈 떨어졌냐’는 농담까지 건넸다”며 “혼신을 다해 연습했기에 그런 반응도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2000년대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스타일링 등에도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냈다. 헤드스핀을 하겠다고 고집한 것도, 트라이앵글 2집에서 현우가 선보인 세기말 콘셉트의 머리 스타일도 모두 그의 제안이었다고 한다. 1집 ‘러브 이즈’(Love is) 때와 다른 2집 때의 ‘파격 변신’은 특히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그는 “당시 세기말 감성으로 선배님들이 했던 스타일로 머리를 하겠다고 했다”며 “최대한 비슷한 가발을 썼는데 너무 재밌었고, 대만족이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