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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공공주택 55만 가구 + 민간 공급 ‘알파’ 지원”

[지방선거 뛰는 사람들 - 추미애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기도가 반도체 공장 부지로 가장 적합”

“‘여성 최초’ 의미보다 성과로 증명할 것”

입력2026-05-20 06:30

수정2026-05-20 06:30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사진 제공=추미애 캠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사진 제공=추미애 캠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주거 정책에 관해 “공공이 방향을 잡고 민간의 참여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주택 55만 가구 공급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추가로 민간을 통한 공급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추 후보는 19일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37만 가구, 매입임대 12만 8000가구, 전세임대 6만 가구, 공공 지원 민간임대 2만 가구 이상 등 총 55만 가구 이상의 주거 공급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다. 공공 공급에만 치우친 계획 아니냐는 시각엔 “역세권 개발, 노후 주거지 정비, 공공 지원 민간임대 확대 등을 통해 민간 부문 공급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지방선거 공약으로 ‘반도체 공장 유치’를 내걸고 있는 상황에 대해 추 후보는 “경기도가 반도체 공장 부지로 가장 적합하다”며 “경기도의 산업 기반을 지키겠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두고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만들기보다 추진 중인 사업들이 흔들림 없이 진행되도록 정부·여당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의 추 후보는 6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당대표와 법무부 장관까지 역임하며 입법·사법·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현재 경기도지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 유력시된다.

-경기지사 선거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30년 정치 인생 동안 늘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걸어왔다. 국회와 법무부에 있으면서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절감했다. 입법은 사회의 큰 틀과 방향을 설계하는 자리라면, 행정은 그 틀 안에서 국민의 삶에 직접 다가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자 미래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다. 이번 선거는 경기도의 오래된 난제를 누가 실제로 풀 수 있느냐를 묻는 선거다. 입법·사법·행정의 경험과 검증된 추진력으로 경기도민의 삶을 바꾸고 싶다.

-전임인 김동연 지사의 도정을 평가한다면

△경기도에는 이미 유의미한 정책 자산들이 축적돼 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시기에 추진했던 기본소득과 차세대융합기술원, 그리고 민선8기에서 추진된 기회소득과 AI국 신설 같은 정책은 경기도의 경쟁력을 높여온 중요한 자산이다. 잘한 정책은 계승하고 발전시킬 거다. 이미 시행 중이지만 제대로 완성되지 못한 사업은 정확히 점검해 필요한 것은 계승하고, 부족한 것은 고치겠다.

-‘수도권 원 패스’ 도입과 지체 없는 GTX 개통 등을 공약했는데

△교통정책의 핵심은 분명하다. 출퇴근 시간은 줄이고, 교통비 부담은 낮추고, 이동은 더 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B·C 노선은 지체 없이 추진하고, D·E·F 노선과 GTX 플러스 G·H 노선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

-공공주택 55만호 공급을 공약했는데 민간 공급 유도책은

△무조건 시장에만 맡기겠다는 게 아니라 공공이 방향을 잡고 민간의 참여도 유도할 계획이다. 역세권 개발, 노후 주거지 정비, 공공 지원 민간임대 확대 등을 통해 민간 부문 공급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공공주택과 관련해선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37만 가구, 매입임대 12만 8000가구, 전세임대 6만 가구, 공공 지원 민간임대 2만 가구 이상 등 총 55만 가구 이상의 기반을 만들 거다.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반도체 공장 유치’ 공약을 내걸고 있다

△경기도 반도체 산업 기반을 약화시키거나, 이미 추진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흔드는 방식은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기도는 이미 그 생태계가 가장 촘촘하게 형성된 곳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수많은 소부장 기업, 대학과 연구기관, 숙련 인력, 협력 네트워크가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집적되어 있다. 이 기반을 활용해야 세계 시장에서 속도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경기도가 반도체 공장 부지로 가장 적합한 것이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두고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만들기보다, 이미 추진 중인 사업들이 흔들림 없이 진행되도록 정부·여당과 적극 협의하려 한다. 경기도 반도체 산업은 경기도만의 자산이 아니고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기반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산업 기반을 지키고 더 키우고, 그 성과를 전국과 함께 나누는 방향으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

-앞으로 남은 기간 중도층 유권자를 더 확보할 전략은

△이번 선거의 핵심은 결국 누가 경기도의 복잡한 문제를 실제로 풀어낼 수 있느냐다. 입법·사법·행정 국가시스템 전반에 대한 경험을 두루 갖춘 만큼,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실제 성과로 만들어 왔다. 도정을 맡다 보면 힘든 순간도 많을 것이고,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말뿐인 통합이 아니라, 잘 듣고 조정하되 결정되면 책임 있게 추진하는 리더십다. 그런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

-당선되면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 되는데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 탄생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가능성과 선택지가 그만큼 넓어지는 일이라 본다. 정치와 공직의 여러 길을 걸어오며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여러 번 마주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 걸맞은 실력과 성과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성으로서 살아온 경험은 도정을 더 세심하게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라는 상징에 머무르지 않고, 경기도를 가장 잘 이끈 도지사, 실력과 성과로 평가받는 도지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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