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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경기공항서 ‘바로’ 수출…막힘 없는 반도체 ‘익스프레스’ 만들 것”[지방선거 뛰는 사람들]

반도체 수출 ‘익스프레스’ 구축

서울·인천에 기대지 않고 자립

양당 정치 깨고 새 선택지 제공

입력2026-05-20 06:00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남부공항 건설과 ‘반도체 익스프레스(고속도로)’ 구축을 통해 서울·인천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형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경기도를 종횡으로 연결하는 산업·교통망을 구축해 첨단산업 경쟁력과 정주 여건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조 후보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남부공항을 만들고 반도체 익스프레스(고속도로)를 구축해 경기도의 산업 흐름을 뚫겠다”며 “경기도 반도체 벨트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인천공항까지 어렵게 나르지 않고 가까운 경기남부공항에서 수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의 이러한 생각은 첨단전략산업 종사자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인재들이 각 지역에 정착해 가족들과 생활하려면 주거·도로·교육·의료·문화 등 여건이 어우러져야 한다”며 “경기도가 종과 횡으로 촘촘히 연결되고 직장 인근에 양질의 주거·교통 인프라가 마련되면 더 이상 서울로 오가는 ‘고난의 행군’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 군사 규제로 묶여 발전이 더뎠던 경기 북부의 규제를 완화해 K방산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또 반도체 외에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등 전략산업을 유치해 자족 기능을 키우겠다고 했다.

조 후보는 “반도체 호황으로 막대한 세수가 들어오고 있다”며 “현금 살포식 지원이 아니라 미래 성장 인프라 기금으로 적립해 산업이 어려워질 때나 전력·용수 공급망 확충 등에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일화 주장에 대해서는 “십자드라이버로 일자나사를 돌리라는 것과 같다”며 “양당 기득권을 깨는 것이 정치적 지향점인데 단일화는 그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겨냥해서는 “추 후보가 내는 공약은 이미 시행 중인 ‘복붙 공약’이 대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일문일답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번 선거의 의미와 각오는.

△첫 번째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 카르텔 구조를 깨는 데 있다. 두 번째는 집권 세력의 민주주의 파괴를 막는 것이고, 세 번째는 전국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의 도민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드리는 것이다. 지금 2당이 온갖 기행을 일삼는 바람에 1당이 모든 것을 독점하고 있다. 개혁신당이 나서지 않으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대단히 잘하고 있는 듯한 착시를 불러올 수 있다. 두 정당에서 후보들이 나왔는데, 내가 출마 선언에서 ‘나쁜 후보’와 ‘이상한 후보’라고 말씀드렸다. 누가 미세하게 차악이냐, 그 선택을 도민들이 강요당하고 있는데, 해방시켜드려야 한다.

-보수 단일화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나.

△입장 변화는 없다. 양당 기득권 카르텔을 깨는 것이 나의 정치적 지향점이다. 단일화는 이 지향점에 부합하지 않는다. 양향자 후보의 목표는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체급을 키우는 데 있다. 당초 평택을 지역 재보궐선거에 나가려고 한 것 같다. 그러다가 유력한 보수의 자원들이 출마하지 않아 무주공산이 된 경기도에서 ‘차라리 내 몸집을 키우는 것이 낫겠다’라고 나온 사람이다. 목표가 전혀 다른 사람과 단일화할 수는 없다. 십자드라이버를 가지고 일자나사를 돌리라는 것과 똑같다.

-민주당 후보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전략은.

△나는 민주당의 민낯을 벗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사람이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 공적 책무를 지닌 사람으로서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을) 가장 아프게 때리고, 가면을 벗겨낼 수 있는 사람이 나라고 자부한다. 추미애 후보는 주로 당내 행사나 개소식에만 다닌다. 자신이 이부망천(서울에서 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급 망언만 하지 않으면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서민과 접촉하고 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것은 철저히 하지 않고 있다. 이건 양향자 후보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낮에는 경기도 각 지역의 5일장을 돌고, 퇴근 시간에는 광역 버스가 주로 다니는 사당역, 명동역, 잠실역, 강남역에서 도민들을 만나고 있다. 민심의 부력을 믿고 가는 것이다.

-가장 시급한 현안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주거와 교통이다. 특히 주거와 관련해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틀어막혀있다. 1기 신도시에 거주하는 분들의 재정비 사업에 동참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추진으로 인한 추가 분담금 문제가 있고, 갈 만한 곳은 토지거래허가제로 다 막아놓아서 갈 곳이 없다.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는 범죄인으로 만들어 전세와 월세 물량도 없다. 이런 규제를 풀지 않고서는 신도시 재정비 사업은 어렵다. 물론 규제 완화의 권한은 중앙정부지만,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축적해 정부를 설득할 것이다. 도내에 ‘전세대란 대응본부’와 같은 특별 기구를 만들어 대응하겠다. 경춘선과 경의중앙선, 그리고 수인분당선의 연결성 강화를 추진해 경기 동북부에서 내려오는 도민들의 강남 접근도를 높이겠다. 막히는 버스 안에서 고통받으며 출퇴근하지 않아도 된다.

-경기도 신성장동력에 대한 구상은.

△경기남부에 이미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중요한 것은 정주 여건이다. 인재들이 그곳에 정착해 가족들과 생활할 수 있는 주거, 도로, 학교, 복지, 의료, 공연, 예술 등이 어우러진 곳이 돼야 한다. 양향자 후보는 산업적 측면에서만 반도체 클러스터를 말씀하시는데, 지금 혁신도시가 그렇게 많아도 금요일 밤 이후엔 도시가 텅텅 비어버린다. 또 경기도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인천공항까지 어렵게 나르지 않고 화성 화흥지구에 경기남부공항을 만들어 수출될 수 있게 하겠다. 반도체 익스프레스(고속도로)와 GTX로 반도체 흐름을 뚫겠다. 안보의 짐을 고스란히 이고 불이익을 감수한 경기 북부의 각종 규제도 풀겠다. 같은 안보 문제를 겪는 강원도는 특별자치도라고 각종 혜택을 주는데 경기도는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묶여있다. 도 차원에서 철저히 점검해 마땅히 풀어야 할 규제는 풀 것이다. 미군 반환 공여 구역 등 지역에 K-방산 클러스터를 만드는 구상을 하고 있다. ICT(정보통신기술), 친환경이나 바이오 같은 전략 산업도 규제가 풀린 곳에 둬 경기 북부의 자족 기능을 높이겠다. 이와 함께 현재 경기도에는 반도체 호황으로 막대한 세수가 들어오고 있다. 이 재원을 도민들에게 그냥 뿌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 성장 인프라 기금으로 정립할 계획이다. 향후 산업이 어려워질 때나 전력·용수 공급망 확충이 필요할 때 투입하겠다. 또 일부는 경기도의 균형발전을 위해 쓰여야 한다.

-중앙 정치에 특화된 정치인이라는 인식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노출되는 모습은 아무래도 중앙정치에서 많았지만 상임위 활동을 하며 도민의 일상에 많이 다가섰다. 국토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정부가 ‘기회발전특구’라는 것을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그 내용에 경기도가 하나도 없었다. 수도권이라는 이유였다. 연천, 포천, 백령도, 대청도 같은 지역도 수도권으로 생각하고 지원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 ‘수도권’이라는 기준보다는 ‘공정하냐, 그렇지 않냐’의 문제였다.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한 결과 접적지역과 인구 감소 지역이 모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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