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대중화 시대 연다...구글, 제미나이 3.5 플래시 출시
피차이 구글 CEO, 구글 I/O 2026서 공개
제미나이 3.1 프로 능가...멀티모달 능력 선두
제미나이 스파크로 AI 에이전트 대중화 예고
구글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출시하며 AI 에이전트 대중화 시대를 예고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검색 도구인 구글,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한 강점을 살려 제미나이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통합한다는 전략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6’을 개최하고 제미나이 3.5 플래시를 공개했다.
제미나이 3.5 플래시는 속도와 효율성을 갖춘 경량 모델이다. 이날부터 전 세계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앱)과 구글 검색 내 AI 모드에는 3.5 플래시가 기본 모델로 탑재된다. 구글은 새 모델이 AI가 스스로 추론하는 에이전트와 코딩 분야에서 최첨단 성능을 제공하고, 실생활 작업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제미나이 3.5는 경량 모델인데도 올해 2월 출시된 상위(플래그십) 모델인 제미나이 3.1 프로 성능을 능가한다. 터미널-벤치 2.1(76.2%), GDPval-AA(1656 Elo), MCP 아틀라스(83.6%) 등 코딩 및 에이전트 벤치마크에서 3.1 프로를 뛰어넘었다. 멀티모달 이해(CharXiv 추론 기준 84.2%) 분야에서도 선두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AI 개발사들이 모델을 출시할 때 일반, 상급, 경량 모델 순으로 출시한다. 일반 모델과 상급 모델 학습 정보를 토대로 증류 작업을 거쳐 경량 모델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제미나이 3.5 시리즈 가운데 플래시가 프로보다 먼저 나왔다는 것은 구글이 빠르고 비용 부담이 덜한 모델을 앞세워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구글은 이날 AI 에이전트인 ‘제미나이 스파크’도 출시했다. 경쟁사인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뿐만 아니라 일반 에이전트 시장까지 공략한 반면 구글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등 기업과 개발자 중심으로 에이전트 전략을 펼쳐왔다. 스파크는 개인이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에이전트여서 제미나이 앱이 탑재된 스마트폰 등 일반 기기에서 자유롭게 구동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음성,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정보들을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실현을 위한 ‘제미나이 옴니’도 공개했다. 제미나이 옴니는 동영상을 비롯해 그 어떤 형태의 입력값이든 원하는 결과물로 만들어낼 수 있는 AI 모델이다. 특히 동영상 제작과 편집이 쉽고 직관적이어서 비전문가도 다룰 수 있다. 동영상 생성 앱 ‘소라’를 종료한 오픈AI와 다른 행보다. 구글은 동영상 생성 모델인 ‘비오(Veo)’를 운영해왔지만 옴니를 통해 제미나이 생태계 안에서 멀티모달 AI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 AI 시장에서 구독료 인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구글은 이날 월 100달러짜리 AI 울트라 플랜을 선보였다. 동시에 기존 AI 울트라 플랜 중 가장 비싼 요금제 가격을 250달러에서 200달러로 낮췄다. 제미나이 구독 모델이 경쟁사 대비 비싸다는 불만을 반영하면서 구독자를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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