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보류 기간 이틀 뒤~다음주 초”
“군사적 수단이든 합의든 이란은 곧 문 열 것”
입력2026-05-20 05:05
수정2026-05-20 07:4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이란 공격 보류 기간을 이틀 뒤에서 다음주 초 사이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원하는 핵개발 포기 조건에 합의할 때까지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걸프 국가 정상들의 요청으로 이란 공격을 보류한 것”이라며 “그들이 ‘2∼3일 정도만 줄 수 있느냐’고 했고 나도 2~3일, 금~일요일, 아니면 다음주초 등 일정한 기간을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에게 19일 하려고 했던 이란에 대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유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모하메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군사작전 보류 요청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심각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합의에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가 포함될 것이고 미국과 중동, 그 외 다른 모든 국가가 수용할 만한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즉시 전면적인 대규모 공격을 할 준비를 갖추라고 헤그세스 장관과 케인 의장, 미군에 추가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합의를 간청하고 있고 아마 또 한번 큰 타격을 입혀야 할지도 모른다”며 “이란은 핵무기를 절대 갖지 못할 것이고 아마 머지않은 시점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군사적 수단이든 합의든 그들은 조만간 문을 열기 시작할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지만 로스앤젤레스 같은 대도시를 순식간에 없앨 수 있는 핵무기와 관련된 것이라는 걸 알면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전쟁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핵무기 제거라는 명분을 부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란에 무기를 보내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아름다운 약속이고 시 주석의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방중 기간 시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후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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