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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후폭풍…밀값 12% 껑충

대두·옥수수 등도 올라…정부 “11월까지 사용할 물량 이미 확보”

입력2026-05-20 14:01

수정2026-05-20 18:14

지면 8면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중동 전쟁 장기화의 여파로 국제 밀 가격이 최근 석 달 새 12%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두와 옥수수 가격도 6~8% 올랐다. 다만 정부는 8~11월까지 사용할 주요 곡물 물량을 이미 확보해 국내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중동 전쟁 이후 국제 곡물 선물가격은 밀을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 평균 밀 선물가격은 톤당 226달러로 2월 평균 202달러보다 12.1% 올랐다. 대두 가격은 같은 기간 톤당 413달러에서 439달러로 6.3% 상승했고 옥수수 가격도 톤당 182달러까지 치솟아 7.6% 올랐다.

중동 전쟁 이후 유가와 비료 가격 불안이 커진 데다 주요 생산국의 작황 우려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밀은 미국의 가뭄으로 겨울밀 작황 부진 우려가 커지며 가격이 올랐다. 대두는 바이오연료 수요 증가와 중국의 구매 기대감이 영향을 줬고 옥수수는 유가 상승과 비료 공급 차질 우려가 반영됐다. 환율 변동까지 겹칠 경우 국내 업계의 원료 구매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단기 수급 불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관련 업계가 올해 8~11월까지 공급할 물량 계약을 이미 마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식용 밀은 156만 톤을 확보해 11월 하순까지 사용할 수 있고 대두 49만 톤은 11월 중순까지 공급 가능한 물량이다. 옥수수도 50만 톤을 확보해 8월 중순까지 사용할 수 있다. 사료용 옥수수·밀·콩은 555만 톤을 확보해 10월 중순까지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밀 수입 업체들은 지난해보다 1개월분을 초과 계약해 11월 말까지 사용할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정부는 원료 구매자금 지원을 통해 업계와 농업인 부담을 낮출 방침이다. 사료 원료 구매자금으로 추가경정예산 500억 원을 투입하고 2026년 본예산에도 1500억 원을 반영했다. 수출입은행을 통해 10조 원 규모로 운영되는 공급망 안정화 기금도 활용할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국제 곡물 동향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해 식량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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