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휴지도 못사겠다, 지금 쟁여야 하나?”…생필품 가격 급등에 난리 난 ‘이 나라’
입력2026-05-20 15:03
수정2026-05-20 15:14
중동발 공급망 충격이 일본 생활필수품 시장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원유에서 추출한 나프타(조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자,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생리대·기저귀 등 위생용품도 연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9일(현지시간) NHK,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다이오제지는 오는 8월부터 가정용·업무용 전 제품 가격을 15%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엘리에르’ 브랜드로 판매하는 화장지, 키친타월, 기저귀, 생리용품 등 전 품목이다.
다이오제지는 “중동 긴장 고조로 연료비·물류비가 오른 데다 포장재와 잉크 가격도 상승했다”며 “현재 가격 체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재료·자재 재고는 적정 수준을 확보하고 있어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덧붙였다.
생활용품업체 유니참도 7월 이후 종이 기저귀와 생리용품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유니참은 “제품 고부가가치화와 함께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오 역시 9월 이후 생리용품·종이 기저귀 인상을 위해 거래처 소매업체들과 협상 중이다.
가격 인상의 직접 원인은 나프타 유래 원재료 급등이다. 생리용품과 종이 기저귀에는 부직포·고흡수성 수지 등 나프타 기반 소재가 광범위하게 쓰인다. 세제·화장품의 핵심 원료인 계면활성제도 나프타 의존도가 높다. 중동 정세 악화로 나프타 공급이 막히면서 소비재 전반으로 비용 압박이 전이되는 구조다.
파급 범위는 식품·포장재로도 확대되고 있다. 일본 제과업계 1위 가루비는 오는 25일 출하분부터 일부 과자 포장을 기존 컬러 인쇄에서 흑백 2색 인쇄로 순차 전환한다고 밝혔다. 나프타 수급 불안이 인쇄용 잉크 공급에까지 영향을 미친 결과다. 중동발 공급망 충격이 생필품 가격표를 바꾸는 것을 넘어 제품 외형까지 바꾸는 수준으로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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