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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에 항공요금까지 급등...4월 생산자물가 상승률 28년만 최고

전월比 2.5%↑...1998년 2월 이후 최대

입력2026-05-21 06:00

수정2026-05-21 08:03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가 고유가 지속 여파에 28년여만에 최대 폭으로 뛰었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향후 물가 부담이 더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8.43(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2.5%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2월(2.5%) 이후 28년 2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9% 올라 2022년 10월(7.3%)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 폭으로 뛰었다.

국제 유가 급등에 따라 석유 관련 제품이 전달에 이어 큰 폭으로 오르며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이 석유 및 석탄제품(31.9%), 화학제품(6.3%) 중심으로 크게 올라 전월 보다 4.4% 상승했다. 석유 및 석탄제품은 3월에도 32%나 급등한 바 있다.

서비스는 운송(1.6%), 금융 및 보험 서비스(3%) 등이 상승해 0.8% 올랐다. 금융 및 보험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2% 올라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 호조에 위탁 매매 수수료가 1년 전보다 119.0% 급등한 점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4.0%), 수산물(-3.2%) 중심으로 하락해 1% 내렸다.

개별 품목별로 보면 솔벤트가 94.8% 오른 것을 비롯해 폴리에틸렌수지(33.3%), 경유(20.7%)등의 상승폭이 컸다. D램도 37.8%나 급등했고 항공화물과 국제항공여객도 각각 22.7%, 12.2% 올랐다. 오이와 조기는 각각 30.6%, 16.3%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5.2% 상승했다. 원재료(28.5%), 중간재(4.3%)를 중심으로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동 전쟁이 지속되면서 원자재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여러 부문으로 파급이 되면서 생산자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것은 소비자물가에도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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