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李 “세전 영업익 배분 요구, 선 넘었다”

■ 국무회의서 삼성 노조 직격

“투자자도 못하는 일…이해 안돼

노동 3권, 몇몇 위한 무력 아냐”

2차 사후조정 결렬에 작심비판

입력2026-05-20 17:46

수정2026-05-21 00:30

지면 1면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세금 떼기 전 영업이익을 나눠 갖는 것은 투자자도 못 하는 일”이라며 “일부 노조가 적정한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 협상의 마지막 사후 조정이 결렬되자 성과급 등을 둘러싼 노조의 요구에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임금협상을 재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일부 노조가 단결권·단체행동권을 통해 단체교섭을 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은데 거기에도 적정한 선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3권과 관련해 “오로지 개인 몇몇 사람의 이익만을 위해서 집단적으로 뭔가를 관철해내는 무력을 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조차도 특정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다”며 “국민 공동의 몫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데 세금도 떼기 전에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제도적으로 나눠 갖는다는 것은 투자자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제도화하라는 삼성전자 노조의 요구는 도를 넘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18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연이어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예정대로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협상이 결렬된 지 4시간 30분 만인 오후 4시 김 장관이 직접 수원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임금협상을 주재하고 나섰다. 교섭은 중앙노동위원회 공식 조정 절차가 아닌 노사 간 ‘자율 협상’ 형태로 진행됐다.

노사는 성과급 배분 기준을 두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성과급을 ‘전체 반도체(DS) 부문 공통 배분’과 ‘사업부별 실적 연동 배분’으로 나눌 때 7대3 비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이 같은 요구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공통 배분 비중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적자 사업부 직원들도 흑자 사업부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돼 성과주의 경영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