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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차라리 월급 받고 회사 다닐걸”…2030사장님, 간판 떼고 남은 건 빚 독촉장 뿐

[세대별 재테크 동상이몽]

60대 사장님 7만 명 늘 때, 2030은 7만 명 증발

대출 줄었는데 연체율은 ‘사상 최고’

입력2026-05-20 18:37

수정2026-05-20 23:33

연합뉴스
연합뉴스

장사로 자립하려던 2030이 빚만 떠안은 채 시장을 떠나고 있다. 청년 자영업자 수는 3년 연속 줄었고, 같은 시기 청년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20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15~29세 자영업자는 15만 4000명으로 1년 새 3만 3000명 줄었다. 30대 자영업자도 63만 6000명으로 3만 6000명 감소했다.

전체 자영업자(562만 명)가 5년 만에 가장 큰 폭(3만 8000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감소분의 상당 부분이 2030에 몰렸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은 6만 8000명 늘어 216만 5000명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업종 구성을 보면 청년 이탈은 내수 직격 업종에 집중돼 있다. 15~29세는 숙박·음식점업과 배달라이더가 포함된 운수·창고업에서, 30대는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에서 주로 감소했다.

폐업 속도 역시 가파르다. NH농협은행 ‘NH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30 폐업 가맹점주는 2021년 1월 5000명대에서 2024년 1월 1만 2000명대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창업 1년 이내 폐업 비율은 26%로 다른 연령대(16%)를 크게 웃돌았다. 창업 5년 이내 폐업률은 94%에 달해 청년 창업의 생존 곡선이 가장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탈 가속의 배경에는 직장인과 벌어진 소득 격차도 있다.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기준 임금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80만 4612원인 반면, 자영업자가 포함된 근로자외 가구는 426만 4521원으로 한 달에 154만 원, 약 36% 적었다.

가게는 닫혔지만 빚은 남았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를 보면 29세 이하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1.29%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1년 새 0.31%포인트 급등한 수치로, 2017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30대 연체율도 0.62%에서 0.95%로 0.33%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29세 이하의 평균 대출액은 5480만 원으로 오히려 4.6% 줄었다. 대출은 줄었는데 연체율은 사상 최고로 치솟은, ‘빌리기도 갚기도 힘든’ 구조가 청년 사업자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청년 자영업 위기를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닌 구조적 신호로 본다. 청년층이 진입하는 업종이 숙박·음식, 배달·운수, 통신판매 같은 진입장벽은 낮지만 경쟁이 과열되고 플랫폼 수수료·임대료·인건비라는 고정비 압박이 큰 영역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자본력과 경영 노하우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2030이 경기 변동이나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조기 폐업으로 내몰리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 측면에서도 청년 사업자의 취약성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청년층은 1금융권에서 밀려나 비은행권 대출 의존도가 높은데, 같은 통계에서 비은행권 연체율(2.10%)이 은행권(0.19%)의 10배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청년 사업자의 부실이 가속됐다는 진단이다.

코로나19 시기 저금리에 받은 대출이 고금리 국면에서 원리금 부담으로 돌아온 이른바 ‘저금리의 부메랑’ 효과가 자본력이 약한 2030에 집중 타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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