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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2034년 전방부대는 삼성 ‘갤럭시 S34 전술폰’ 쓴다?

한국군 소프트웨어 방식 보안 허용치 않아

국회서 관련법 개정 통해 전술폰 도입 지원

입력2026-05-21 06:30

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와 공동 개발한 전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3 ‘택티컬(TE) 에디션’.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와 공동 개발한 전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3 ‘택티컬(TE) 에디션’. 사진 제공=삼성전자

지난 2023년 9월 작전 수행 중인 미군 장병이 스마트폰을 목에 걸어 가슴팍에 있는 사진 한 장이 인터넷에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미군이면 당연히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할 것이라 연상되는데 뜻밖에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모델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와 공동 개발한 전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3 택티컬(TE) 에디션’이다. 미군의 군사 전술에 활용할 수 있게 특화된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다. 미국 국방부와 기획·개발해 미군에 납품하고 있는 세 번째 군사용 스마트폰이다.

군용 에디션은 갤럭시 ‘S23’ 모델에 내구성과 전술적 기능 등을 도입해 특수 제작된 제품이다. 일반 소비자는 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가 없다. 앞서 2019년과 2020년 각각 ‘갤럭시 S9 TE 에디션’과 ‘갤럭시 S20 TE 에디션’을 제작했다.

‘S23’ 모델은 1.5m 수심에서 30분간 담겨 있어도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전술 라디오와 드론 피드, 레이저 거리 측정기, 외부 GPS 등과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무게는 모두 8.5온스(240그램)로 비교적 가벼운 편이다.

미국 정부의 다양한 보안 표준을 충족하는 녹스(Knox)도 탑재했다.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 표준에 기반을 둔 이중 데이터 암호화로 기밀 데이터를 보호한다. 작전 수행 군인의 위치를 노출하지 않고 비디오를 촬영해 공유할 수 있는 카메라도 장착했다.

주요 기능으로 △보안 위협을 최소화할 수 있는 ‘5G 밴드 잠금 모드’ △완전한 독립형(off-grid) 통신을 위해 LTE와 RF(무선주파수) 등 무선 신호를 차단하는 ‘스텔스 모드’ △장갑을 낀 채로 화면을 조작하는 자동 ‘터치 감도 조정’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연간 1만 2000~1만 3000대씩 미군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당 가격은 1300~1500달러(약 196~226만 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군 맞춤형으로 커스터마이징해서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삼성전자가 미군에 ‘군용 갤럭시’를 공급하고 있지만 정작 대한민국 국군에 이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양국 군 당국의 보안 정책의 차이 때문이다. 미군은 소프트웨어(SW) 보안을 허용하지만 한국군은 하드웨어 보안만 가능한 탓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와 공동 개발한 전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3 ‘택티컬(TE) 에디션’.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국방부와 공동 개발한 전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3 ‘택티컬(TE) 에디션’. 사진 제공=삼성전자

우리 군은 ‘국방전력발전업무훈령’ 등을 근거로 보안칩 삽입과 같은 하드웨어 방식의 보안시스템 사용해 군사작전에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유사시 적이 전술폰을 포획한 경우를 대비해 물리 암호키를 기기에서 꺼내 부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전장에서 군용 스마트폰, 일명 ‘전술폰’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한국군도 2034년까지 갤럭시폰의 전술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육군은 지난 5월 6일 삼성전자와 첨단 과학기술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네트워크(5G/6G), 모바일 보안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추진한다. 이른바 미군과 독일 등 나토(NATO) 등이 군 전장 환경에 맞춰 도입한 ‘삼성 갤럭시 전술폰’을 육군도 도입하기 위한 조치다.

양 기관은 AI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체계 발전과 5G·6G 기반 군 모바일 운용환경 구축, 스마트폰을 활용한 전투원 상황인식 개선, 지능형 의사결정지원체계 구축 등 디지털 전투 환경 고도화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육군 관계자는 “2034년을 목표로 기동형통합통신체계 내 5세대(5G) 기반 전술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은 전술폰 사용을 위한 기동형통합통신체계 소요와 모바일 소프트웨어(SW) 암호 적용 실증 등을 2027년 말까지 우선 완료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국방 5세대(5G) 기반 모바일 업무수행체계 발전계획을 수립해 2034년 육군 전술폰 전력화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했다. 그동안 한국군은 보안을 이유로 전술폰 도입이 늦어져 장비를 주렁주렁 매달고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게 현실이었다.

2034년 육군에 군용 스마트폰이 도입되면 2034 출시되는 갤럭시 시리즈인 ‘갤럭시 S34 에디션’이 전술폰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국회 국방위원회도 전술폰 도입 등을 위해 ‘소프트웨어 무기획득체계 특별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해 국회에 상정된 상태다.

육군은 소요 제기 후 합참 결정 등 관련 절차를 속도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미군과 독일군 등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갤럭시폰을 전술폰으로 활용·발전시키고 있다. 이스라엘군과 일본 자위대는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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