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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뛰는데 성북·서대문 날아...전세가 고공행진

서울 아파트값 0.31%↑…17개 구 상승폭 확대

성북·서대문·관악 강세…15억 이하 ‘키맞추기’

전셋값도 0.29% 올라…송파·성동 상승률 상위

입력2026-05-21 14:00

-서울 강남구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매·전세·월세 매물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매매·전세·월세 매물 안내문. 연합뉴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3구가 일제히 오름폭을 키운 가운데 상대적으로 중저가 단지가 많은 성북·서대문·관악·강북 등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전세가격도 올해 누적 3% 넘게 오르며 매매가격을 밀어 올리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셋째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1%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률 0.28%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달 초까지 0.10~0.15% 수준의 상승률을 보이다 지난주부터 상승폭이 빠르게 커지는 모습이다.

상승세는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7곳의 상승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특히 성북구가 0.49%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암·길음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서대문구도 남가좌·홍제동을 중심으로 0.46% 상승했고, 강북구는 미아·번동 주요 단지 위주로 0.45% 올랐다. 관악구 역시 봉천·신림동 주요 단지 수요가 몰리며 0.45% 상승했다.

강남권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전환한 강남구는 이번 주 0.20% 올라 전주(0.1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구는 0.17%에서 0.26%로 오름폭을 키웠고, 송파구도 잠실·신천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38% 상승했다. 강동구 역시 0.21% 오르며 강남권 전반의 강세가 유지됐다.

가격을 밀어올리는 건 매물 부족과 특정 단지 쏠림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 관망세 심화로 거래가 주춤하는 지역과 재건축 추진 단지,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상승계약이 체결되는 지역이 혼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 불안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29% 올라 전주(0.2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3.20%에 달한다. 송파구가 0.5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성동구(0.49%), 성북구(0.47%), 광진구·도봉구(각 0.42%), 노원구(0.39%) 등 강북권 주요 지역의 상승세도 컸다.

전세가격 상승은 매매시장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셋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실수요자의 매수 전환 압력이 커지는 데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매도보다 보유를 택할 유인이 커지기 때문이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급매물이 줄어든 상황에서 전세난까지 겹치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곳 중 15억 원 미만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경우 임차인의 매수 움직임이 관측되기도 하며,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함에 따라 현재 가격 강세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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